“색감·주제의식 뛰어나고 늘 새로운 시도”

‘대지와 여성’을 주제로 작품 활동을 해 온 서양화가 박두리씨가 열 네 번째 ‘동서미술상’ 수상작가로 선정됐다.
동서화랑(관장 송인식)과 동서미술상 공동운영위원회는 지난 5일 모임을 갖고 “색감과 주제의식이 뛰어난 데다 작품을 하는 자세가 성실하고 늘 새로운 시도를 하기 위한 고민이 작품에 잘 녹아 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박두리(46·마산시 해운동)씨는 마산 출신으로 세종대와 경남대 미술대학원을 졸업, 지금까지 8번의 개인전을 가졌다. 대지와 어머니, 길이라는 주요 모티브를 가지고 ‘자연’과 ‘여성성’을 일관되게 작품에 담아온 박씨는 캔버스에 흙을 발라 질감을 살린 다음 여러 번 색을 입혀 드러내거나 묻히게 하는 방식으로 구상과 추상을 결합해 왔다.
외국에서 작품을 선보이는 데도 열심이어서 지난 2001년에는 프랑스, 지난해에는 일본, 내년에는 대만에서 작품을 알릴 예정이다.
현재 신작전, 선과색, 경남여성작가회 등 회원으로 활동하면서 창신대학에 출강하고 있다.
한편 지난해 개관 30주년을 맞은 동서화랑은 지난 90년 동서미술상을 제정해 올해까지 열 네 명의 수상작가를 배출했다.
지역의 첫 상업화랑으로 출발, 녹록치 않은 역사를 이루며 지역 미술계에 버팀목 역할을 해왔고, 특히 동서미술상 시상으로 지역의 작가를 꾸준히 자극해 왔다.
박씨에게는 300만원의 상금과 상패가 주어지며 서울 예술의 전당에서 열릴 화랑미술제의 초대작가로 선정, 동서화랑의 이름을 달고 출품하게 된다. 시상식과 수상기념전은 11월 말 마산 동서화랑에서 열릴 예정이다. (055)221-3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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