캔버스가 된 공장담벼락
100호(162cm×130cm)에서 300호(290cm×218cm)에 이르는 작품 40여 점을 마산 봉암동 (주)무학 공장 담벼락에 남긴 박 작가가 최근 작업을 끝냈다.
이번 작업으로 박 화가는 현장에서 스무 번째 개인전을 연다. 전시장에서 여는 행사가 아니기 때문에 조금 독특한 전시회다.
마산 봉암동 일대 벽에 서양화가 박두리 아크릴화 40여 점 그려
불특정 다수에게 노출된 건물 외벽 작업은 공공미술의 영역에 속한다. 아크릴 물감으로 채색된 그림이 직사광선의 외부에서 얼마나 견딜지 걱정되기도 하지만 어떤 예술도 영원하지 않다는 전제가 있다면 시간이 지나면서 색이 바래고 삭는 과정도 받아들일 만하다.
최재호 무학그룹 회장은 "공장은 위험하고 시끄러운 공간이라는 고정 관념을 탈피하여 시민들이 쉽게 다가갈 수 있고 교감할 수 있는 공간으로 탈바꿈했다"며 "공장 주변뿐만 아니라 공단 전체가 문화의 거리가 될 수 있도록 디딤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작품은 영구 설치되었다. 여는 행사 7일 오후 3시. 봉암동 469-6 (주)무학.
여경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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