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디카시 페스티벌

디지털카메라로 찍은 사진에 시를 덧붙여 만드는 '디카시'가 일반인에게 손을 내밀었다. 자연이나 사물을 위시한 모든 피사체에 시적 형상을 단 디카시 발상지인 고성에서 페스티벌이 열리기 때문이다. 디카시는 2004년부터 공론화되어 21세기 디지털 시대의 새로운 시의 장르로 거론될 만큼 자리 잡게 됐다.

올해부터는 디카시 페스티벌을 디카시 문화콘텐츠연구회가 주관하게 되었다. 디카시 문화콘텐츠연구회는 이번 행사기간 중 정식 닻을 올린다. 연구회의 추진 방향에 대해 시인 강수, 박서영, 최광임과 평론가 김석준, 오홍진, 차민기 씨가 모여 방담을 하게 된다. 디카시가 우리 시대의 새로운 시 문화콘텐츠로서 어떤 역할을 해나갈 것인가를 진지하게 모색하게 된다.

예년 같이 초중고등, 대학일반부 디카시 백일장도 열린다. 백일장 운영방식도 디지털에 맞게 휴대전화만 있으면 전천후다. 16일 오전 10시 30분 고성 남산공원에서 모여 설명을 듣고, 디카가 내장된 휴대전화로 고성을 테마로 찍고 문자로 재현한 후 지정된 메일로 전송하는 방식이다. 16일 저녁에는 고성탈박물관에서 경희대 김종회 교수의 디카시 관련 강연이 이어지고, 강희근, 최춘희 , 김영탁, 배한봉, 김륭 등 다수의 시인들이 쓴 디카시를 빔으로 투사하여 감상하며 낭송을 듣는다.

남산공원에서는 10월 16일부터 1주일간 걸개 디카시 전시도 열린다. 16일부터 23일까지 고성 남산공원, 고성 탈 박물관. 문의 016-585-2496(이상옥).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