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남단인 하동군 화개면에는 녹차밭이 펼쳐져 있다. 이는 지리산과 섬진강의 합작품이다. 녹차는 연 강수량이 1400㎜ 이상 되어야 하는데 이 고장은 1700㎜가량 된다. 지리산은 자갈밭을 선사하며 북풍까지 막아준다. 그리고 섬진강은 습한 기후를 제공해 녹차 향을 도드라지게 한다. 신라 흥덕왕 3년(828년), 당나라에서 들여온 차 종자를 굳이 이 고장에 심은 이유였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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