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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속으로]'시청자=유권자' 대선주자 검증 프로그램

JTBC <썰전><말하는대로>
기존 시사프로 활용해 초대
KBS1·MBC 대담 형식
SBS 평론가·교수 면접방식 시도

2017년 02월 09일(목)
최규정 기자 gjchoi@idomin.com

"기본적으로 편의점 아르바이트생 뽑을 때도 돈 계산 제대로 하는지 보고 뽑는다. 일국의 대통령을 뽑으면서 똑똑한지 안 똑똑한지 보지도 않고 뽑느냐. 그래서 유권자들이 고생하는 거다. AI처럼 동물 전염병도 관리 안 되고 세월호 참사처럼 대형 해운사고가 나도 구조 못 하고, 국민은 자기가 뽑은 상황에 대해 책임을 져온 거다. 그런데 뽑힌 사람들은 책임을 졌는가."(유시민 작가)

탄핵시계 속도와 상관없이 바야흐로 대선정국이다. 엄동설한을 견디고 입춘이 지나도록 촛불은 활활 타오르고 있지만 아직 우리에게 봄은 오지 않았다.

선거로 선택한 국민의 대통령, 그 잘못된 판단의 결과가 고스란히 어떻게 돌아오는지 뼈저리게 경험하는 중이다.

/일러스트 서동진 기자 sdj1976@idomin.com

지난 5일 (밤 11시 5분)은 그동안 우리가 선거를 통해 선택한 대통령의 실체를 좇았다.

대통령을 만든 사람들의 입에서 나온 말은 한결같다.

"영남의 공주이며 영남의 사랑을 독차지하는 박근혜를 저렇게 사생활을 들춰서 나중에 정작 본선에 가서 영남에서 등을 돌리면 어떻게 하느냐 이런 전략적인 측면이 있었어요."

"자기가 좋아하는 후보의 공약에만 귀 기울인다. 선거는 선택의 합리화 과정일 뿐이다."

"후보가 된 사람들은 반열에 올랐기 때문에 누가 될지 모르니까 이제는 조심하는 거야. 그냥 유세하는 거 쫓아다니면서 중계나 하지. 그거 줄 잘못 섰다가 이제 언론사 작살나는 거죠."

"모르는 질문이 들어왔을 때 좀 엉뚱하지만 다른 식으로 넘어가는 연습, 그게 제일 주안점이죠."

정치인은 정권쟁취에 따른 콩고물을 계산했고, 사법부는 권력의 편이었다. 제대로 된 검증보다는 이미지로 승부를 걸었던 지난 대통령 선거에 언론은 나팔수 역할을 했고, 유권자는 현혹됐다.

황상민 전 연세대 심리학과 교수는 일침을 가한다. "왜 속았는지를 생각하지 않으면 다음에 또 속을 수밖에 없다."

JTBC <말하는대로>./캡처

19대 대통권 선거를 앞두고 방송사마다 검증의 시간을 갖겠다고 나서고 있다.

KBS1 <대선주자에게 듣는다>는 지난달 18일부터 11부작으로 대선주자로 떠오르는 인물들을 차례로 초청했다.

MBC 역시 지난 6일부터 대선주자 5명을 초청해 검증하는 <대선주자를 검증한다>(밤 8시 55분) 특집방송을 진행 중이다.

'말'로 하는 버스킹 JTBC <말하는대로>(수요일 밤 9시 30분)에서 지난달 4일 이재명 성남시장이 거리에서 마이크를 잡았고, 8일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거리에 섰다.

<썰전>도 '대선주자 릴레이 썰전' 코너를 마련해 대선주자와의 토론을 본격 시작했다. 지난 2일 유승민 의원이 첫 번째 대선주자로 출연해 정책과 대선 레이스에 대한 여러 생각을 전했다.

JTBC< 썰전>./캡처

'대통령의 탄생'으로 언론의 역할에 대해 질문을 던진 SBS는 오는 12일부터 <대선주자 국민면접>을 방영한다.

박선영 아나운서의 진행으로 강신주 철학박사, 김진명 작가, 허지웅 영화평론가, 진중권 교수가 출연해 유력 대선주자들의 인성, 가치관, 역량을 국민의 눈높이에서 직접 확인하는 압박 면접 형식으로 꾸릴 예정이다.

1분의 질문, 1분 30초간의 대답이라는 기존 토론회에서 벗어나 다양한 유형의 프로그램을 통해 제대로 된 검증의 시간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

"그래서 내가 대통령이 되겠다는 것 아닙니까?"라는 억지와 만용을 '준비된 대통령'으로 착각하게 하는 오류를 다시는 범하지 말아야 한다.

SBS <스페셜-대통령의 탄생>./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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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규정 기자

    • 최규정 기자
  • 문화체육부에서 일합니다. 영화와 대중문화, 여행을 담당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