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신 가드에 29점 허용

창원LG가 올 시즌 세 번째 3연승에 도전했지만 실패했다.

LG는 19일 안양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안양KGC와 경기에서 76-95로 대패했다. 지난 15일 전주KCC전(86-76) 승리에 이어 17일 서울삼성과 홈경기마저 85-80으로 꺾으며 2연승을 달렸던 LG는 이날 리그 1위 KGC를 상대로 3연승을 노렸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다. LG는 이날 패배로 시즌 22패(19승)째를 당했지만 플레이오프 마지노선인 6위를 지켰다.

이날 LG는 KGC의 단신 가드 키퍼 사익스를 막아내지 못했다. 사익스가 내외곽을 가리지 않고 쏘아댄 슛은 속속 LG 림에 빨려들어갔다. LG는 사익스에게만 29점을 허용했다.

LG에서는 마리오 리틀이 18득점으로 팀내 최다 득점을, 조성민이 17득점을 올렸지만 팀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 조성민은 이날 경기에서 3점슛 5개를 성공시키며 KBL 역대 21번째로 3점슛 600개를 달성했다. 또 기승호는 데뷔 후 처음으로 10리바운드를 기록했다.

1쿼터 LG는 조성민의 3점포를 앞세워 기선을 잡았다. 조성민은 1쿼터에서만 3점슛 2개를 포함해 8득점을 올리며 팀의 공격을 이끌었다. 앞서가던 LG는 KGC의 빠른 패스워크에 추격을 허용했다. 1쿼터 중반 KGC 양희종에게 3점슛과 레이업슛을 잇따라 허용해 역전당했다. 1쿼터 2분가량 남기고 투입된 KGC 사익스도 막지 못했다. 사익스는 7득점을 쏟아부었다. LG는 19-26으로 1쿼터를 마쳤다.

19일 안양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창원LG와 안양KGC의 경기에서 LG 마리오 리틀(왼쪽 둘째)이 슛을 하고 있다. /KBL

LG는 2쿼터 들어 KGC를 쫓으려 했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다. 1쿼터 막판 출전한 리틀이 9득점했지만 사익스가 10득점으로 펄펄 날았다. 양 팀은 서로 골을 주고받으며 공방을 펼쳤고, 전반전을 35-42 점수 차를 유지한 채 마무리했다.

3쿼터에 들어서자 LG가 급격하게 무너졌다. 3쿼터 초반 경기는 12점 차까지 벌어졌다. 다급해진 LG는 공격자 반칙과 수비 반칙을 연발했다. 메이스가 빠진 뒤에는 KGC에 골밑에서도 밀렸다. 점수 차가 더 벌어지자 LG는 슛을 남발했다. 김시래의 레이업슛이 오세근에게 막혔고, 3점슛도 림을 맞고 튀어나왔다. 공격은 상대의 압박 수비에 꽁꽁 묶였다. 결국 LG는 기세가 한껏 오른 KGC의 공격을 끊지 못하고 50-71, 21점 차까지 뒤졌다.

4쿼터 LG는 주춤했던 조성민의 3점포가 되살아나며 추격에 나섰다. 3점포 2방으로 점수 차를 좁히는 듯했지만 김시래의 슛이 림을 외면했다. KGC는 전성현의 3점포로 LG의 기세에 찬물을 끼얹었다. 추격 의지가 꺾인 LG는 결국 76-95, 19점 차로 패하며 코트에 주저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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