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석장 김극천 보유자, 작품 38점 전시

금속 장식을 만드는 장인의 예술품을 한데 모았다.

창원시립마산박물관이 '장인이 피운 어울림' 특별전을 개최하고 있다. 중요무형문화재 제64호 두석장 김극천(66) 보유자가 제작한 작품 38점을 전시 중이다. 두석장은 목가구에 부착하는 금속을 만드는 장인을 의미한다.

김극천 보유자는 통영에서 4대째 두석 일을 하고 있다. 목가구의 뒤틀림을 보완하거나 가구 속 내용물을 보호하는 잠금 기능, 장식 기능을 하는 금속 장식을 통틀어 장석이라고 한다. 조선시대에 장석을 두석이라고도 불렀고, 이를 만드는 장인을 두석장이라 했다.

박물관은 두석장이 장석 제작을 하는 모습부터 완성품을 만들어내기까지를 영상, 작품 등으로 관람객들에게 선보이고 있다. 구리와 주석을 녹인 황동으로 만들어지는 장석은 화려한 문양으로 표현됐다.

전시는 총 3부로 구성됐다. 1부는 '금속, 예술이 되다'로 다양한 모양의 장석과 거푸집, 깍칼, 망치 등 자료 12점으로 두석장의 역사와 도구를 알린다. 합금, 단조, 다듬기, 재단, 조이질, 광택내기 등의 과정을 거쳐 만들어지는 장석의 제작 과정을 하나하나 보여준다.

2부 '장석, 집안에 피어나다'에서는 안방과 사랑방에 쓰인 이층롱, 경상, 경대 등 16점을 내놓았다. 안방가구, 사랑방 가구 등에 부착된 장석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3부는 '문양, 조화를 이루다'로 장석의 형태와 문양을 보여주는 머릿장, 함 등 10점을 전시했다. 소나무, 느티나무, 오동나무, 먹감나무 등과 어우러진 장석을 만날 수 있다.

김수진 창원시립마산박물관 학예사는 "우리 금속공예문화의 일면을 다시금 새길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전시는 28일까지. 월요일은 휴관. 문의 055-225-71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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