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갱상도블로그]겸사겸사 들른 철길 꽃 가게 작은 화분으로 봄 기운 '만끽'

2월 18일. 3일과 8일이 경화장날이니 18일도 경화장날입니다.

봄꽃나들이 겸 겸사겸사 경화시장 철길 위 꽃가게로 갔습니다. 철길 위에 꽃가게는 경화시장에 가면 늘 들러 구경을 하는 곳인데 아주 가끔 꽃 화분을 사기도 합니다.

경화시장 철길은 군항제 기간에 운영하는 진해선 벚꽃 터널 철길과는 다른 철길입니다. 군부대와 진해역 사이를 이동하는 화물열차 선로입니다. 기차가 거의 다니지 않아서 잡초가 마음 놓고 자랍니다. 경화장날이면 이 철길 위에 꽃가게가 섭니다. 언젠가 한번 경화장날에 화물열차가 이곳을 지나가는 것을 봤습니다. 키가 작은 화분은 철길 가운데로, 키가 큰 것들은 재빠르게 철길 가로 치워졌습니다. 철길 주변 노점상도 파라솔과 물건을 뒤로 치우고, 시장 구경을 나온 이들도 뒷걸음질을 치며 물러납니다. 화물열차가 지나가면 언제 그랬느냐는 듯 모든 게 재빠르게 원위치로 돌아왔습니다.

이제 봄이니 봄꽃 화분을 구입해야겠기에 철길 꽃가게를 찾았습니다. 해마다 봄이면 화분 몇 개씩 구입을 했습니다. 잘 샀나 싶어도 어느 날 죽기도 하더군요. 그래도 봄이 오면 다시 구입을 합니다.

제법 많은 행인이 꽃을 기웃거립니다. 한 아주머니도 꽃을 좋아하는지 이것저것 물어보고 작은 화분을 들고 비교해 보더군요. 하긴 봄이면 누구나 화분 한둘쯤은 구입을 하니까요.

/실비단안개(실비단안개의 고향의 봄 blog.daum.net/mylovem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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