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규 복귀했지만 역부족오리온에 73-81 패 '5연패'
6위 전자랜드에 3경기 차, 4일 KCC전 연패 탈출 나서

프로농구 창원LG가 시즌 첫 5연패에 빠졌다.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은 더욱 어려워졌다.

LG는 2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고양오리온과 경기에서 73-81로 패했다. 이로써 시즌 19승 26패를 기록한 7위 LG는 6위 인천전자랜드(22승 23패)와 승차가 3경기로 벌어졌다.

지난달 5일 안양KGC와 경기에서 무릎 부상을 당해 정규시즌 출전이 불투명했던 센터 김종규가 약 한 달 만인 이날 경기에서 조기 복귀하며 팀에 힘을 실었지만 패배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김종규는 이날 경기 14분 45초를 뛰며 8득점 2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김종규는 2쿼터 6분 11초를 남기고 코트를 밟은 김종규는 아직 몸상태가 완전치 않은 탓인지 슛보다는 어시스트 위주로 움직였다. 4쿼터 초반에도 패스 위주 플레이를 펼친 김종규는 중반 이후 직접 슛을 시도해 오리온 추격에 불을 지폈지만 시간이 너무 부족했다.

2일 오후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창원 LG와 고양 오리온의 경기에서 기승호가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KBL

LG에서는 제임스 메이스가 27득점 10리바운드로 분전했다. 그러나 조성민의 외곽포가 침묵한 LG는 오리온과 3점슛 싸움에서 4대 8로 뒤졌다. 또 턴오버는 14대 17로 오리온이 오히려 더 많았지만 LG는 결정적인 실책이 잦았다.

1쿼터 출발은 LG가 좋았다. 조성민의 연속 득점으로 앞서간 LG는 김시래의 3점포를 더해 11-6으로 앞서갔다. 1쿼터 중반 동점을 허용한 LG는 오리온의 압박 수비를 뚫지 못했고, 오리온은 차근차근 점수 차를 벌려나갔다. LG는 결국 13-26 더블 스코어 차로 1쿼터를 마쳤다.

2쿼터 시작부터 LG는 턴오버를 잇달아 저지르며 경기를 어렵게 풀어나갔다. LG는 오리온의 빠르고 활발한 패스워크에 흔들리며 골밑을 쉽게 내줬다. 2쿼터 한때 21점 차까지 벌어지자 김진 감독은 김종규를 투입해 골밑을 강화했다. 안정감을 찾은 LG는 격차를 살짝 줄여 33-47로 전반을 끝냈다.

3쿼터 LG가 반격에 나섰다. LG는 마리오 리틀과 제임스 메이스의 활약에 힘입어 3쿼터 중반 45-51 경기를 6점 차로 좁혔다. 그러나 기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턴오버를 연발하며 주저앉았다. 3쿼터를 마쳤을 때 경기는 52-67, 점수 차는 더 벌어졌다.

마지막 쿼터는 3쿼터의 재연이었다. LG는 4쿼터 메이스와 김종규가 18득점을 합작했지만 결정적인 순간마다 턴오버를 범하며 오리온 추격에 실패했다. 결국 LG는 73-81로 오리온에게 무릎 꿇었다.

5연패에 빠진 LG는 오는 4일 전주KCC와 원정경기에서 연패 탈출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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