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계기 길들이기 하는 중국의 몽니
관광 다변화 등 중국 의존도 탈피해야

몇 년 전 중국을 다녀와서 중국은 우리나라 위에 떡 버티고 바라보는 큰 공룡 같았다는 말을 한 적 있다. 중국의 급격한 발전상을 보면서 우리나라는 마치 중국이라는 거대한 공룡의 발바닥 아래에 있는 작은 나라가 아닐까 하는 걱정을 했다. 오래전부터 중국의 황사가 우리나라 전역을 뒤덮었으며, 시간이 흐르면서 중국에서 생산한 물건들이 마트나 작은 문방구까지 '메이드 인 차이나'라는 상표를 달고 상점을 점령했다. 중국 물건들은 우리의 일상에서 없으면 불편한 존재가 되어버렸다. 황사가 올 때부터, 중국 상품이 우리나라 큰 마트마다 진열대를 점령했을 때부터 불길한 예감이 든 것은 사실이었다.

우려가 현실로 나타났다. 중국이 전방위로 사드 보복을 하고 있다. 롯데 면세점 디도스 공격과 중국에 있는 롯데마트 20여 곳이 영업정지 당했으며 벌금까지 부과했다. 한국 민간 기업에 대한 보복뿐 아니라 한국 관광 금지령까지 내렸다. 모바일 게임에도 보복을 하고 있다. 중국은 치졸한 경제적 보복을 하고 있는 것이며, 대한민국의 국난을 틈타서 한국 길들이기를 시작한 것이다. 비이성적인 중국의 몽니가 끊임없이 자행되고 있으며 민낯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중국 상황은 우리에게는 엄연한 내정간섭이다.

북한은 보란 듯이 중거리 유도탄을 쏘았고, 중국은 우리나라를 향해 이미 1000기나 되는 미사일을 배치하고 있으며, 우리나라를 손바닥 보듯 보고 있다고 한다. 어느 중국 장성은 "사드배치 진지를 외과수술식 타격을 해야한다"며 정밀타격까지 거론했다. 이러한 사실은 중국이 우리나라를 얼마나 얕잡아 하는 말인가. 이렇게 중국은 노골적이고 졸렬하게 민낯을 보이며 사드 보복을 하고 있다. 이것은 주권침해이다. 대한민국을 우습게 보고 우리를 속국으로 보고 있는 것 같아 화가 났다. 대부분 국민은 공포감과 위협감마저 느끼고 있을 것이다.

안보는 무엇보다 우선되어야 한다. 이것은 우리의 자주권 문제이다. 국민 생명권과 직결된 문제이기 때문에 눈앞에 닥친 안보문제이다. 중국이 반대한다고 해서 우리가 따라서야 되겠는가. 중국이 우리의 안보를 책임져 주지 않는다는 것은 자명한 일이다. 안보는 국방에만 국한되는 것은 아니다. 우리나라를 아우르는 모든 문제도 안보 문제에 속한다.

우리보다 먼저 사드를 배치한 일본에는 아무 말 하지 않고 있다가 힘이 약한 대한민국에만 내정 간섭을 하는 중국에 대해 우리 국민은 단결해야 한다. 정권교체에만 열을 올리는 광장의 양극화는 국가안보에 대해서도 진지하게 생각해야 한다. 국론이 분열돼 있으면 중국이 대한민국을 얕보는 행태가 계속될 것이다. 중국의 사드 보복 문제는 우리의 자위적인 문제이기 때문에 이럴 때일수록 우리 국민은 한목소리를 내야 하지 않을까. 정부 이전에 국민 전체가 단결된 모습을 보여주어야 한다. 탄핵과 분노를 떠나 국민은 국가의 안정을 원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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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경제적 보복에 신중한 방어 체계를 갖춰야 할 것이다. 중국의 경제적 보복은 감수해야 한다. 롯데도 중국 사업의 불이익 때문에 의사결정을 미루어 왔다가 경제적 보복을 감수하고도 결정했다. 정부와 우리 국민은 민간 기업이 더는 피해를 보지 않도록 외교적 노력을 해야 하되, 경제적 보복이 무서워 우리가 한걸음 양보해준다면 우리는 끊임없이 중국이 원하는 대로 될 것이다. 이 기회에 우리나라는 중국 의존도를 줄이고 탈출해야 한다. 중국이 아닌 다른 나라로 관광을 다변화해야 하며, 수출 등 모든 방면에서도 다변화 정책을 펼쳐서 중국에 길들여져서는 안 된다. 울긋불긋 진달래가 가득 피는 우리 강산에 황사가 없는 따뜻한 봄을 기다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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