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농성장 난장 콘서트서
단병호 전 민주노총 위원장
노동자 존중하는 기업 강조

S&T중공업지회(지회장 김상철) 노숙 농성장 앞에서 8일 오후 5시 30분 '난장 콘서트'('이야기 나눌 You 있는 밤')가 열렸다. 임금피크제와 휴업휴가 등으로 갈등을 겪는 S&T중공업 노사가 '2016년 임금·단체협약' 돌파구를 찾지 못하는 속에서 지회 투쟁을 지원하는 취지로 마련된 자리였다.

지회와 경남노동자민중행동 주최로 열린 이날 콘서트에는 이야기 손님으로 김상철 지회장과 황기화 지회 조합원, 단병호 전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전 국회의원), 김두현 금속노조법률원 변호사, 손송주 경남노동자민중행동 대표가 나왔다. 꽃샘추위 속에서도 지회 조합원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단 전 위원장은 "S&T중공업 교섭이 장기화하는 걸 보면서 한국 노사관계의 일그러진 자화상을 보는 듯하다"며 "기업 하나가 유지되려면 많게는 수만 명 노동자가 참여한다. 사회적 관계를 형성할 수 없다면 기업도 존재할 수 없다"고 말했다.

단 전 위원장은 이어 "최평규 S&T그룹 회장이 지역에서 계속 기업을 운영할 마음이 있다면 생각을 바꿔야 한다. 노동자 생존권을 최대한 보장하고 안정성을 높인다면 사회적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1월 3일부터 진행하고 있는 창원시 성산구 중앙동 S&T저축은행 앞 인도 S&T중공업지회 노숙 농성은 10일 현재 67일째를 맞고 있다.

S&T중공업지회(지회장 김상철) 노숙 농성장 앞에서 8일 오후 '난장 콘서트'('이야기 나눌 You 있는 밤')가 열렸다. 콘서트에서 김두현 금속노조법률원 변호사가 발언을 하고 있다. /민병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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