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SK에 72 - 78 패 7위 유지
5위 전자랜드·동부와 2경기차
전자랜드전 이겨야만 PO 불씨

6강 플레이오프 진출에 사활을 건 창원LG가 두고두고 아쉬운 패배를 당했다.

LG는 지난 11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서울SK와 경기에서 72-78로 패했다.

LG는 이날 공동 5위 인천전자랜드와 원주동부가 각각 고양오리온(63-65)과 부산KT(68-77)에 져 승차를 줄일 수 있었던 절호의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시즌 전적 22승 27패를 기록한 7위 LG는 공동 5위 두 팀(24승 25패)과 2경기 격차를 유지했다.

이날 LG는 마리오 리틀과 제임스 메이스가 각각 19득점, 16득점을, 센터 김종규가 14득점 9리바운드를 기록하며 분전했지만 슈터 조성민이 4득점으로 꽁꽁 묶인 탓에 SK에 덜미를 잡혔다.

1쿼터를 13-20으로 마친 LG는 2쿼터에서 마리오 리틀이 7득점을 올렸지만 SK 테리코 화이트가 9득점을 쏟아넣어 32-39 점수 차를 줄이지 못하고 전반을 마쳤다.

LG는 반격에 나선 3쿼터에 경기를 뒤집었다. 2쿼터에서 활약한 리틀이 3쿼터에도 10득점을 올리며 공격을 이끌었다. 여기에 김시래, 김종규가 13점을 합작, 힘을 보태며 LG는 3쿼터가 끝난 시점 55-54로 앞섰다.

분위기가 살아난 LG는 4연승을 기대하며 4쿼터에 나섰지만 SK의 매서운 공격에 가로막혀 뜻을 이루지 못했다. SK는 최부경, 이현석, 김선형, 화이트 등 다양한 공격 루트를 앞세워 LG를 공략했다. 결국 쿼터 스코어 17-24, 최종 점수 72-78로 LG는 SK에 무릎 꿇었다.

이날 패배로 LG는 남은 정규시즌 5경기에서 최대한 많은 승수를 쌓아야만 하는 처지에 놓였다. 전자랜드(2승 3패), 동부(5패)와 상대 전적이 모두 열세인 LG로서는 두 팀보다 1승을 더해야만 6강 플레이오프 티켓을 쥘 수 있다.

오는 14일 전자랜드전이 6강 플레이오프 진출 여부를 가를 마지막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이 경기에서 LG가 전자랜드를 꺾으면 승차를 순식간에 1경기로 줄일 수 있다. 그러나 패배한다면 전자랜드와 승차는 3경기로 벌어지며 사실상 6강 플레이오프행은 물거품이 된다. 벼랑 끝에선 LG가 전자랜드를 잡고 희망을 이어갈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한편, 지난 5일 서울삼성과 경기에서 17득점, 11리바운드, 5어시스트, 5스틸, 5블록을 기록하며 프로농구 최초로 5×5(득점, 어시스트, 리바운드, 블록, 스틸 등 5개 경기 기록 부문에서 5개 이상 달성)를 달성한 LG 메이스는 이날 경기 전 KBL로부터 기념상과 상금 100만 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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