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정 경기6강 PO 불씨 살릴 마지막 기회

창원 LG세이커스의 6강 플레이오프 진출 성패가 사실상 14일 경기에 달렸다.

LG는 14일 오후 7시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인천 전자랜드 앨리펀츠와 맞붙는다.

LG는 현재 49경기를 치러 22승 27패로 7위를 차지하고 있다. 24승 25패로 공동 5위의 전자랜드와 동부 프로미와는 승차 2경기를 유지하고 있다.

LG가 만약 이날 전자랜드를 꺾으면 승차를 1경기로 줄일 수 있다.

그러나 패배한다면 승차는 3경기로 벌어지게 된다. 이렇게 되면 시즌 마감까지 4경기만 남겨둔 상황이라 사실상 6강 플레이오프행은 물거품이 된다.

오늘 경기가 피할 수 없는 외나무다리인 셈이다.

상대 전적에서는 46승 37패로 LG가 앞서지만 올 시즌 전적에서는 2승 3패로 열세다. 원정경기라는 점 또한 LG에게는 부담이다. 올 시즌 2번의 인천 원정경기에서 모두 패했기 때문이다.

LG에게는 절실함이 가장 큰 무기다. 전자랜드는 오늘 경기에서 져도 다음을 기약할 수 있지만 LG는 이날 지면 이번 시즌을 송두리째 잃어버리는 셈이 된다.

비록 지난 11일 서울 SK에 아쉽게 졌지만 LG는 최근 5경기에서 3승 2패로 여전히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김종규가 부상 복귀 후 메이스와 시너지를 발휘하면서 팀에 활력을 되살리고 있다. 또 LG는 선수들 기량면에서도 전혀 뒤지지 않는다.

그렇다고 전자랜드전 승리가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곧장 보장하지는 않는다. 이후에도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전자랜드(2승 3패), 동부(5패)와 상대 전적이 모두 열세인 LG로서는 두 팀보다 1승을 더해야만 6강 플레이오프 티켓을 쥘 수 있다.

오늘 승리를 챙겨 승차를 1경기로 줄인다고 가정하면 남은 4경기에서 전자랜드가 1승 3패를 하면 LG는 3승 1패를, 전자랜드가 2승 2패를 하면 LG는 4승을 해야 한다. 만약 라이벌 팀들이 3승 이상을 한다면 희망은 희박해진다.

LG는 전자랜드전 이후 부산 KT(17일·원정), 안양 KGC(21일·홈), 동부 프로미(23일·홈), 고양 오리온(26일·원정) 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KT를 제외하면 올 시즌 전적에서 열세다. 특히 또 다른 6강 맞수 동부와는 1승 4패를 기록했다.

동부와의 경기도 또 다른 기회가 될 수 있지만 전자랜드라는 산을 넘고, 그 이후에도 최대한 많은 승리를 챙겨놓지 못한다면 의미가 없다.

오늘 운명의 승부에 사실상 LG의 이번 시즌이 달렸다. 벼랑 끝에선 LG가 희망의 불씨를 다시 살릴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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