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뻤네. 그 참(眞) 이뻤네
<정>(正)도 어우러진 그 판결
<미>뻤네. "박근혜를 파면한다"
이정미 전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이 이끈 8인 헌재 재판관 체제는 그의 퇴임사 말마따나 "폭풍우 치는 바다의 한가운데"였습니다. 대통령 측 대리인들 중 '법정 막가파'라 불러도 될 김평우 변호사가 주심 재판관을 향해 "청구인(국회)의 수석대리인이냐"고 한 막말과, 이(李) 전 권한대행을 향해 "왜 헌법재판관씩이나 하느냐"고 한 막말 사태는 바로 그 '폭풍우 바다의 한가운데'였습니다. 그 막말에 뒷목을 움켜잡던 '이정미'의 모습이 너무 짠해 더 분했습니다.
"법의 도리는 처음에는 고통이 따르지만 나중에는 오래도록 이롭다(法之爲道前苦而長利)!" 그의 담백한 퇴임사가 품은 헌법적 가치 천착과 흔들림 없는 인내의 정신은 길이 기억돼 빛날 것입니다.
머리 만질 시간에도 쫓겨
헤어롤째로 출근한 '이정미'
'올림머리' 즐긴 대통령을
헤어롤 2개로 심판했네
헌법의
가치 올곧게 살렸네
안녕, '헤어롤 이정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