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발전위, 김해 불암지구·사천 금곡지구 등 올해 전국 51곳 지원

국토교통부, 농림축산식품부와 지역발전위원회에서 공모한 '새뜰마을사업'에 도내 8개 마을이 선정되면서 전국 최다 선정 영예를 안았다.

대통령직속 지역발전위원회는 지난 15일 제26차 위원회를 열고, 올해 새뜰마을사업 대상지 51개 마을을 확정했다. 경남과 전남이 각각 8개 마을로 가장 많았다. 전북·경북 각 7개 마을, 강원·충남 각 5개 마을, 충북 4개 마을이 선정됐다. 경남은 올해 전국 최다 선정의 성과를 거뒀지만, 지난 2015년 10개(농촌 7개·도시 3개)에 비해서는 약간 줄었다. 지난 2016년(농촌 6개·도시 2개)과는 사업 대상지 수가 같았다. 이는 올해 사업 신규예산이 100억 원으로 대폭 줄어 전국적인 경쟁이 치열했기 때문이다.

경남은 도시지역에서 김해시 불암지구와 밀양시 남포지구 등 2개 마을, 농어촌지역에서 사천시 금곡지구, 의령군 권혜지구, 창녕군 오호지구, 함양군 월평지구, 거창군 궁항지구 등 6개 마을이 선정됐다. 김해시·사천시·창녕군·의령군 사업 지구는 올해 새롭게 선정됐다.

새뜰마을사업은 농어촌 낙후된 마을이나 도시의 쪽방촌·달동네 등 지역개발이나 경제성장 혜택에서 소외돼 사각지대에 놓인 곳을 개발하는 재생사업이다. 도시지역은 4년간, 농어촌지역은 3년간 최대 50억 원 사업비가 지원된다. 주민들과 협의를 통해 저소득층 주거여건 개선을 위한 노후주택 슬레이트 철거·개량, 빈집 정비, 집수리 등의 사업을 추진하고, 상·하수도를 포함한 공동이용시설 등 생활·위생·인프라를 확충한다. 안전·방재시설 확충사업도 추진된다. 특히, 건강관리 등 돌봄 서비스와 일자리 주선까지 문화·복지·일자리 사업 등의 각종 휴먼케어 프로그램을 부처 간 협업을 통해 종합 패키지 형태로 지원한다.

실제 마을안길 경사구간 안전손잡이와 소하천변 가드레일을 설치해 안전확보가 필요하다는 사유로 선정된 사천 금곡마을에는 올해부터 3년간 총사업비 17억 1800만 원이 투입된다. 노후주택 슬레이트 철거·개량, 빈집정비, 집수리, 마을안길 정비 등 사업을 추진하게 된다. 또, 마을주민의 역량강화와 공동체 프로그램 활성화를 위한 휴먼케어 사업도 진행한다.

함양 휴천면 월평마을은 '창조적마을만들기 사업'과 연계해 오는 2019년까지 3년 동안 국비 17억 원을 지원받는다. 방치된 빈집 슬레이트 철거 등 주택정비 사업을 비롯해 재래식 화장실 개선, 재해위험지역 보강, 마을 공동작업장 리모델링 등이 진행된다.

1983년 행정구역 개편으로 합천군에서 의령군으로 편입된 권혜리는 상권, 중권, 하권 3개 마을로 구성돼 있고 63가구 99명이 거주하는 산간 오지마을로 30년 이상 된 노후주택이 75%에 이르는 등 주민 정주 여건 개선이 시급한 마을이다. 미타산과 마을 앞 천락저수지의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함께 1994년도까지 권혜분교가 있어 주민들 유대가 강하고 농촌 고유한 정서가 남아 있는 지역의 장점을 집중적으로 부각해 권혜리가 새뜰 마을 대상지로 선정됐다.

장어타운으로 유명한 김해시 불암동 양장골마을 역시 새뜰마을사업에 선정돼 2020년까지 19억 원의 사업비로 슬레이트 지붕개량과 재래식 화장실 철거, 재해 취약지 보강 등 마을환경개선에 나선다. 공사는 오는 5월 시작한다.

지역발전위원회 관계자는 "지역과 주민이 주도하고 중앙은 맞춤형으로 지원한다는 원칙에 따라 상향식 공모로 사업대상지를 선정했다"며 "이 사업은 주민이 살아가는 데 필요한 가장 기초적인 생활환경을 개선하는 마중물 사업이자 그간 경제발전의 사각지대에 놓인 지역의 어려운 주민들을 돌아보는 정책으로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서 "사업을 통해 마을의 가장 취약하고 긴급한 부분부터 개선함으로써 주민들의 삶의 질이 실질적으로 향상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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