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 시내버스 '화합'기대

한 주 동안 의미 있는 지역 정치·행정 소식을 되짚습니다. 기사에 담지 못했던 뒷얘기도 전합니다. 참고삼아 매긴 별점(최대 5개)은 재미로 보면 되겠습니다.

3월 셋째 주(3월 13~19일) 별별 정치 ☆☆행정 주인공은 산청교육지원청, 진주시입니다.

◇'아야야' 산청고등학교 = 산청고등학교 학생들이 춘계방학 이후인 지난 2월부터 본관 건물 대신 컨테이너 임시 건물에서 수업을 받고 있습니다. 이 학교는 경남도교육청 거점학교로 지정돼 기존 건물을 철거하고 내년 2월 완공을 목표로 교실을 신축할 예정입니다. 임시 건물이다 보니 방음도 안 되고, 학생들은 페인트 냄새 등 악취로 두통·천식·아토피를 호소하고 있습니다. 학교 측은 환풍기, 공기정화 식물 등을 비치하는 등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신축 건물 완공까지 최소 1년 동안 임시 건물을 써야 하는 학생들과 학부모는 당분간 계속 머리가 아플 것 같네요. 장기 신축 공사에 우리 아이들 학습권·건강권·행복권은 어찌하오리까. 별 두 개 매깁니다.

◇시내버스 개편이 세상에서 제일 힘든 진주시 = 진주시-삼성교통, 삼성교통-시내버스 3사 갈등으로 얼룩진 '진주시 시내버스 개편' 기사가 오늘 자로 '끝'을 맺을 예정입니다. 시민 위주 대중교통으로 거듭나고자 시행한 진주시 시내버스 노선 개편은 개편안 내용과 의미보다 진주시-삼성교통 갈등이 도드라졌습니다. 2015년 12월 시내버스 체계개편 용역 이후, 운송 원가를 두고 삼성교통이 반발했고 시가 각종 지원금 삭감을 결정하면서 연일 갈등이 언론에 보도됐습니다. 지난 2일부터 삼성교통 노조원이 김시민대교 주탑에서 고공 농성을 벌여 갈등 골은 깊어만 갔고, 15일 삼성교통을 제외하고 진주시가 시내버스 노선 개편을 강행해 '반쪽짜리 개편'에 머물렀습니다. 17일 시민사회단체 중재로 고공 농성도 풀고 시내버스 회사 간 갈등도 극적으로 해결됐습니다. 이제부터라도 오롯이 '시민 편의'만 고민해주길 바라며 별 세 개 드립니다. /자치행정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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