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 불복단체, 창원광장서 '태극기 집회'

19일 오후 2시 창원광장에서 '애국 경남도민 태극기 집회'가 열렸다. 지난 10일 헌법재판소가 박근혜 대통령 파면 결정을 한 이후 이른바 자칭 '애국세력'이 도내에서 연 첫 대규모 탄핵 불복 집회였다. 대한민국 국민저항 경남본부(본부장 이정진) 주최로 열린 집회에는 1000여 명이 모였다.

이정진 본부장은 개회선언을 통해 "죄 없는 박근혜 대통령을, 국민이 임기를 보장한 대통령을 중도에 끌어내리는 게 민주주의냐?"며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수사지휘권을 발동해서 국가 반역 세력들을 색출해 달라"고 말했다.

정미홍 전 아나운서는 "매일 인터넷으로 싸우고, 공부해야 한다. 개돼지 취급받는 국민을 깨우쳐 탄핵을 무효로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이 밖에 이날 조갑제 조갑제닷컴 대표, 인지연 국제변호사, 변희재 미디어워치 전 대표 등이 연사로 무대에 올랐다.

참가자들은 이날 오후 4시께 대형태극기와 '정치는 국회가, 학교는 전교조, 경제는 민노총, 사회는 언론이 망친다'는 문구가 적힌 차량 등을 앞세우고 행진을 시작했다. 창원광장을 나와 한국산업단지공단 경남지역본부→삼동교차로→운동장사거리→창원광장까지 6.3㎞를 걸었다.

한편, 이 본부장은 앞으로 계획과 집회 경비를 어떻게 마련했느냐는 질문에 "계속 집회를 이어갈 예정이지만, 날짜와 장소 등은 확정하지 않은 상태"라며 "경비는 많은 분이 자발적 후원을 했다. 경남에만 회원이 1만 명 정도 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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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일 오후 2시 창원광장에서 '애국 경남도민 태극기 집회'가 대한민국 국민저항 경남본부 주최로 열렸다. 참가자들이 태극기 등을 흔들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민병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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