챌린지 최강 방패-창 대결
전후반 접전 '진땀 무승부'
경남 2승 1무…무패 행진

경남FC가 연승 대신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경남은 부산과 자존심을 건 한판 대결을 펼쳤지만 아쉽게 비기면서 승점 1점 획득에 만족해야만 했다.

경남은 19일 오후 3시 부산 구덕운동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 챌린지 2017' 3라운드 경기에서 부산과 1-1로 비겼다.

예상대로 창과 방패의 대결이었다. 이전 2경기에서 4골을 넣어 최강 공격력을 자랑하는 부산과 무실점 단단한 수비력을 자랑하는 경남의 경기는 손에 땀을 쥐게 했다. 경남은 전반 부산의 강력한 공격을 막아내고 역습 기회에서 뽑은 이반의 선취점으로 승리에 한 발짝 앞서갔지만 후반 이정협에게 동점골을 허용했다.

경남은 비록 3연승 도전엔 실패했지만 2승 1무로 리그 3위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전반 부산은 간결한 패스를 바탕으로 측면을 공략, 주도권을 잡았다.

반면 경남은 공격 핵심인 말컹과 브루노에게 연결되는 패스가 차단되거나 정확하지 않아 위력적인 모습을 못 보였다. 이를 대신할 공격루트도 못 찾으면서 공격은 단조로웠다.

부산은 높은 점유율을 자랑하며 공세를 이어갔지만 여전히 제대로 된 기회를 잡지 못했다. 단단한 경남의 압박 수비가 사전에 공격을 차단하면서 슛을 할 기회조차 주지 않았기 때문이다. 전반 부산의 유효슈팅은 1개에 그쳤다.

차분한 수비로 어려움을 넘긴 경남은 전반 36분 찾아온 절호의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정원진이 수비를 맞고 튀어나온 코너킥을 다시 차올렸고 이반이 이를 잡아 왼발 터닝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 시작과 함께 부산은 루키안, 박준태를 교체투입해 승부수를 띄었다. 부산은 더 공격적으로 나서면서 완전히 주도권을 장악했다. 경남은 이를 차단하고 걷어내기에 급급해 제대로 된 역습으로 이어가지 못했다.

특히 부산 루키안의 공격은 위협적이었다. 루키안은 후반 3분과 8분 페널티 에어리어까지 뚫고 들어가 강력한 슛을 시도했다. 경남 수비와 골키퍼 선방에 막혀 득점이 되진 않았다.

경남도 후반 5분 역습 기회에 우주성이 오른쪽 코너에서 수비를 뚫고 들어가 이관표에게 일대일 찬스를 만들어줬지만 슛은 정직하게 골키퍼 앞으로 향하고 말았다.

이후에도 경남은 수차례 실점 위기를 넘겼지만 부산의 공격은 수그러들지 않았다. 결국 경남은 후반 28분 이정협에게 동점골을 허용했다.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야스다의 크로스를 이정협이 깔끔하게 머리로 방향을 돌려 골로 만들었다.

양팀은 추가 골을 넣고자 빠른 공방을 주고받았지만 승부를 가리지 못한 채 경기를 끝마쳤다. 한편, 경남은 26일 대전 시티즌을 홈으로 불러 맞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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