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삶에서 얼마나 중요한가
김민희 베를린영화제 수상작

김민희가 진정 '배우'로 자리매김한 영화.

한국에서 여배우 영희(김민희)는 유부남 감독 상원(문성근)과의 만남이 주는 압박을 이기지 못했다. 포기했다. 순수한 자기감정에 최소한의 예의를 지켰다고 여겼다.

영희가 있는 외국 어느 도시, 상원이 온다고 한다. 그를 의심하는 영희. 지인 집에서 점심을 먹고 함께 해변으로 간다.

다시, 한국 강릉. 지인 몇 사람과 불편한 자리를 이어가는 영희다. 혼자 남은 영희는 해변을 찾는다.

영희에게 해변은 마음속에 자리한 것들이 생생하게 숨 쉬는 곳이다. 또한, 안개처럼 사라지는 장소다. 영희는 삶에서 사랑이 얼마나 중요한 것이어야 하는지 알고 싶다.

지난 2월 18일 김민희는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밤의 해변에서 혼자>로 여우주연상을 받는다. 배우라는 이름이 아깝지 않은 찬사를 이끌어냈다.

연기력 부족이란 꼬리표를 떼고, "그의 연기는 숨이 멎을 만큼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아낸 그다.

101분. 청소년 관람 불가.

김민희 주연의 <밤의 해변에서 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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