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금 지원제도 재정비 등
시, 단기·중장기 방안 제시
논의 거쳐 구체화 추진

창원시가 산업단지 노후화와 글로벌 경기 부진에 따른 경기침체로 활력을 잃은 창원국가산업단지 입지 경쟁력을 강화하고자 '창원국가산단 입주기업 역외이전 방지 대책' 마련에 나섰다.

시는 지난 2014년부터 최근 3년간 이전·매각·폐업한 기업체를 추출하고 이전 계획 기업 설문조사 자료, 인근 시·군 산단 조성 현황 등을 토대로 단기·중기·장기별 역외 이전 방지 대책을 마련했다고 27일 밝혔다.

단기 대책으로는 △높은 땅값으로 투자유치 난항에 따른 기존 자금지원제도 재정비 △기업형 TLO(Technology Licensing Office) 육성으로 중소기업 대상 산업고도화 지원시스템 구축 △기존 입주기업 대상 분양가점제 검토 △유치업종 다변화로 미래 먹거리 사업 전개 방안을 제시했다. 기업형 TLO는 대학·연구소 등이 보유한 기술 특허를 기업에 팔아 수익을 올리는 기관을 이른다.

중기 대책에는 △창원시 투자유치 활동과 기업현장 지원을 위한 기업지원 전문가그룹 구성 △전문적이고 다양한 시책을 발굴하고자 유관기관 연계 협력 싱크탱크 운영 △대기업 관외 협력업체 유치 △맞춤형 인력양성사업과 상시 인력공급 체계 운영으로 산단 내 수요인력 적재적소 공급 방안 등이 포함됐다.

또한, △'창원 INBEC 20' 전략산업과 산단 내 첨단업종 기업의 연계사업 △주거·문화·교통 노동자 정주 여건 인프라 확충 △입지정책 차등화 검토 △동남권 미니클러스터와의 협업과제 발굴 등을 장기대책으로 내놓았다.

'창원 INBEC 20'에서 'INBEC'은 IT(정보통신기술), NT(신소재기술), BT(생명과학기술), ET(에너지기술), CT(융합기술) 등 5개 기술 분야를 이르며 '20'은 이들 기술 분야에서 2020년까지 20개 글로벌 전문기업을 육성한다는 전략을 말한다.

미니클러스터는 한국산업단지공단 특화 조직으로, 업종별·기술분야별 기업을 중심으로 대학·연구소·지원기관 등 지역 혁신 주체가 함께 참여하는 소규모 클러스터다. 산단공 경남본부는 생산시스템·산업소재부품·지능형 수송기계·방산·(사천)항공우주·경남농공·마산녹색융합·(김해)지식융합기계 등 8개 미니클러스터를 운영하고 있다.

시는 앞으로 실무자 회의와 간담회 개최 등 충분한 사전 검토를 거쳐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송성재 창원시 경제국장은 "입주기업의 애로·고충사항과 불합리한 규제 등을 발굴해 적극적으로 없애는 등 입주기업체와의 소통을 강화해 기업투자 활성화가 되도록 온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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