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난히도 차갑고 매서웠던 지난겨울, 대통령이 탄핵당하고 우리 사회는 촛불과 태극기집회로 나뉘어 분열과 대립의 힘든 시국에서 시민들의 마음은 꽁꽁 얼어붙었다. 하지만 올해도 역시 따뜻한 봄날은 찾아왔고 벚꽃도 개화하기 시작했다.

벚꽃의 도시 진해에서는 '꽃(Flower) - 빛(Luminary) - 희망(Hope)'을 주제로 전 국민의 마음을 사로잡을 '제55회 진해군항제'가 오는 31일 개막행사를 시작으로 4월 10일까지 펼쳐진다.

올해도 36만 그루의 벚나무가 진해 전역을 붉게 물들이고 여좌천 별빛축제, 속천항 불꽃축제, 진해군악의장페스티벌 등 다양한 행사를 통해 지난겨울 힘든 시기를 겪은 우리 시민의 마음을 녹여줄 것이다.

그렇지만, 300만 명 이상 관광객과 30만대 이상의 차량 밀집에 따라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시민의 안전과 극심한 차량정체를 극복하는 것이 우선이다.

진해경찰서에서는 이에 대비해 관광객 상대 강·절도와 폭력 등 여행성 범죄 예방과 검거활동에 나선다.

또한 4대 사회악(성폭력·가정폭력·학교폭력·불량식품) 근절 홍보부스운영, 미아·실종예방을 위한 지문사전등록활동을 전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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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진해시내 외곽셔틀버스운영, 행사장 주변 임시주차장, 버스전용차로 시행 등 관광객들의 교통불편을 최소화하고자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다.

안전한 진해 벚꽃군항제가 계기가 되어 분열된 우리 사회가 하나가 되고 희망의 새 시대를 맞이하는 첫걸음이 되기를 간절히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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