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재균(30·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이 메이저리그가 아닌 마이너리그에서 시즌을 맞이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샌프란시스코 지역지인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은 27일 "황재균은 트리플A 새크라멘토에서 시즌을 시작할 것이 거의 확실하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구단이 시범경기 성적만으로 내야진의 마지막 한 자리를 정한다면 타율 0.325(40타수 13안타)에 5홈런을 터트린 황재균에게 그 자리가 돌아가야 할 것"이라며 "하지만 황재균은 스스로 인정하듯 더 많은 것을 배워야 한다"고 했다.

이어 "황재균은 그가 한국프로야구에서 10년간 경험했던 것보다 낮고, 그리고 때로는 넓은 빅리그 스트라이크존에 여전히 당혹스러워하고 있다"며 "또한 구단은 그가 더 많은 포지션을 배우길 원한다. 에두아르두 누네스와 코너 길라스피가 황재균에게 편한 포지션인 3루수를 잘 커버하는 상황이라 더욱 그렇다"고 덧붙였다.

황재균 역시 트리플A행이 더 많은 것을 보여줄 기회라며 낙담하기보다는 의욕을 보이는 상황이다.

황재균은 "보여줄 것이 더 많다. 트리플A로 가서 시즌을 시작한다면 좌익수로 뛰면서 수비 능력을 키우고 싶다. 그래서 내가 다재다능한 선수임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황재균이 트리플A로 내려가면 내야 백업 자리는 애런 힐, 지미 롤린스 또는 켈비 톰린슨에게 돌아갈 것으로 보인다고 이 매체는 분석했다.

그리고 가능성이 크지는 않지만, 외야 엔트리를 5명이 아닌 4명으로 줄이고 힐 또는 톰린슨에게 좌익수를 맡길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