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국제음악제 31일부터 열흘간
탄생 100돌…다양한 작품세상 감상

작곡가 윤이상 음악으로 아시아와 세계가 통한다.

오는 31일부터 4월 9일까지 통영국제음악당과 통영 일원에서 2017 통영국제음악제 막이 오른다.

올해는 통영 출신 작곡가 고 윤이상(1917~1995) 탄생 100주년이어서 의미가 남다르다.

주제는 'From Asia to the World(아시아에서 세계로)'. 윤이상 음악이 세상을 하나로 모으는 통로가 된다.

31일 오후 7시 30분 통영국제음악당 콘서트홀에서 열리는 개막공연을 시작으로 향연이 이어진다.

개막공연에서 첼리스트 니콜라스 알트슈태트가 윤이상 첼로 협주곡을 협연한다. 통영페스티벌오케스트라는 베토벤 교향곡 9번 '합창'으로 화합을 이야기한다.

▲ 빈 필하모닉 앙상블.

이번 음악제에서는 다양한 윤이상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잉고 고리츠키(오보에), 옌스 페터 마인츠(첼로) 등으로 구성된 '윤이상 솔로이스츠 베를린'은 4월 1일과 5일 두 차례에 걸쳐 윤이상 작품을 연주한다. '클라리넷, 바순과 호른을 위한 트리오' '낙양' '협주적 단편' '바이올린, 첼로, 피아노를 위한 트리오' '플루트, 오보에, 바이올린과 첼로를 위한 영상' 등이다.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단원으로 구성된 빈 필하모닉 앙상블은 소프라노 이명주와 함께 윤이상 '밤이여 나뉘어라'를 들려준다.

'밤이여 나뉘어라'는 독일 시인 넬리 작스가 쓴 시를 가사로 사용한 작품이다. 원작 시는 유대인 여성으로서 나치 시대를 산 작가 경험을 초현실적으로 표현한다. 여기에 윤이상의 해석이 더해졌다.

차세대 윤이상을 찾는 발표회도 열린다. 4월 3일 통영국제음악당 블랙박스에서 '아시아 작곡가 쇼케이스'가 진행된다. 아시아 현대음악 작곡 활동을 후원하고자 주한독일문화원과 통영국제음악재단이 지난 2013년부터 공동 추진하는 프로젝트다.

▲ 통영페스티벌오케스트라.

선정위원회가 해마다 아시아 출신 작곡가 네 명에게 신작을 위촉한다. 작품은 통영국제음악제 공식 공연으로 세계 초연된다.

올해 발표회에는 한국 작곡가 박정은, 대만 작곡가 자잉 린·웨이제 린, 일본 작곡가 가이토 나카호리 작품이 관객을 찾는다. 연주는 이병욱이 지휘하는 TIMF앙상블이 맡는다.

첼리스트 정명화, 피아니스트 손열음을 만나는 기회도 있다.

4월 3일 통영국제음악당 콘서트홀에서 열리는 '평창대관령음악제 IN 통영'이 그 무대다. 통영과 평창이 만나는 자리다. 이번 공연에서 이들은 모차르트, 드보르자크, 코다이, 윤이상 곡을 연주한다.

이 밖에 윤이상 오페라 <류퉁의 꿈>, 홍콩 차이니즈 오케스트라 내한공연, 재즈 나이트 스페셜 등 다양한 공연이 한자리에 모인다.

자세한 내용은 통영국제음악재단 누리집(http://www.timf.org)을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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