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5월까지 창원대 주변 알바노동자 실태조사 등 나서

경남청년유니온(위원장 김지현)이 30일 오후 1시 창원대 정문 앞에서 '대학가 클린존 만들기 프로젝트' 선포식과 캠페인을 벌였다.

모자란 용돈을 충당하려던 아르바이트 노동이 이미 생활비 마련을 위한 생계형 노동이 된 상황에서 '근로계약서 미작성', '최저임금 미준수', '주휴수당 미지급' 등을 없애자고 외쳤다.

선포식에 앞서 이번 프로젝트 서포터스로 참여한 박지영(22) 씨가 자신이 경험한 '알바 노동 현실'을 고발했다.

박 씨는 "2015년 여름방학 때 창원대 앞 카페에서 알바를 했다"며 "2015년 최저 시급은 5580원이었지만, 수습기간이라는 이유로 보름 동안 시급 3500원을 받으면서 일했다"고 밝혔다.

박 씨는 이어 "업주가 내가 일하는 시간이 아닌데 오라고 하는 일이 빈번했으며 쉬는 날에 불러내는 일도 있었다"며 "밥 먹는 것도 눈치를 봐야 했고 5시간 넘게 일하면서 이렇다 할 휴식시간도 보장받지 못했다"고 증언했다.

김지현 위원장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경남청년유니온은 비정상적인 대학가 노동을 정상적으로 만들고자 '대학가 클린존 사업' 시작을 선포한다"며 "5월까지 창원대 주변 알바노동자 실태조사, 부당노동행위 피해자 단체행동, 최저임금 집회 등 대학가 노동 전체 문화를 바꿔내고자 온 힘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경남청년유니온이 30일 오후 창원대 정문 앞에서 '대학가 클린존 만들기 프로젝트' 선포식을 했다. 선포식에 앞서 박지영(왼쪽 넷째) 씨가 자신이 경험한 '알바 노동 현실'을 증언하고 있다. /민병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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