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소신 지지"-"가치 실현 목표"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 지지율이 급상승하면서 국민의당 입당이 잇따르고 있다. 최근 정치변화에 민감하게 촉각을 세우는 무소속 의원과 지지율이 급락한 자유한국당 의원의 이동이 활발하면서 경남에서도 같은 분위기다.

10일 김하용 창원시의회 의장과 하선영 경남도의원이 국민의당 입당을 공식 선언했다.

김하용 의장은 이날 오전 11시 30분 창원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국민의 당 입당 선언 및 안철수 후보 지지' 기자회견을 했다.

김 의장은 "2013년부터 정책연구소 정책네트워크 '내일'의 실행위원을 하면서 안철수 후보와 만났다. 자연스레 안 후보의 대선 공약과 소신 철학을 접할 수 있었고, 국민의당에 입당해 안 후보와 함께 희망찬 새 시대를 열어나가겠다"고 밝혔다.

창원시 진해구가 지역구인 김 의장은 옛 한나라당 소속 진해시의회 부의장을 역임했다. 그러다 지난 2010년 마창진 통합 과정에서 지역구 국회의원의 정략적 차원 찬성 지시에 반발하며 탈당한 이후 줄곧 무소속으로 활동해왔다.

창원시의원 43명 중 국민의당 입당은 김 의장이 처음이다.

김 의장은 "창원시의회에서 국민의당 입당을 약속한 사람이 추가로 있다"고 밝혀 시의원들의 당적 이동도 예상된다.

이에 앞서 오전 11시 하선영 도의원도 경남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유한국당 탈당과 국민의당 입당을 선언했다.

하 의원은 "11년 동안 몸담은 자유한국당을 떠나 미지의 길로 정치 여정을 떠난다"면서 "안철수라는 사람이 지금까지 걸어온 길을 믿고 그의 겸손과 전문성, 양보의 삶을 믿겠다"고 밝혔다.

하 의원은 한국당 소속 도의원으로는 자신이 추구하는 정치가 어려웠음을 토로했다. 그는 "제가 지향하는 가치를 실현할 길을 더는 자유한국당 소속 도의원으로서 어떻게 펼칠 수 있을지 도무지 그림이 그려지지 않는다"면서 "정치적 이익을 위해 한국당을 떠나는 게 아니라 인간 하선영이 숨 쉴 수 있고 주민들을 위해 제가 꿈꿔 온 일을 할 수 있고 제가 부끄럽지 않게 속할 수 있는 정당을 찾아 떠나는 것"이라면서 "지역민 여러분의 이해를 진심으로 부탁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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