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진해구에서 지진이 발생했다. 별다른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불안감'은 계속된다.

10일 새벽 4시 2분쯤 창원시 진해구 동북동쪽 6㎞ 지역에서 규모 2.3의 지진이 관측됐다. 진앙은 북위 35.16도, 동경 128.77도로 '굴암터널(남해고속도로 제3지선)' 인근이다. 진앙은 '양산단층(북위 34.55~36.27도, 동경 128.40~129.54도)대'에 걸쳤다.

기상청은 별다른 피해는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창원소방본부도 "지진과 관련해 신고는 없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양산단층계가 '활성단층'이라는 학계 분석에 무게가 실리면서 공포감은 커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양산단층은 경북 영덕군에서 부산 낙동강 하구까지 약 170㎞에 걸친 단층이다.

손문 부산대 지질환경과학과 교수는 "260만 년 내 움직였으면 활성단층이라 정의할 수 있다. 사실 규모 2.3은 언제든지 일어날 수 있는 지진이다. 위치가 양산단층계에 걸쳐 있고 다른 단층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또 "1978년 이후 규모 5 이상 지진이 9번 발생했다. 10~20년 주기인데, 최소한 다음 세대까지는 큰 지진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으므로 미리 대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9월 경북 경주 규모 5.8 지진 이후 여진도 잇따르고 있다.

지진 공포는 원자력발전소와 맞닿는다.

현재 고리·신고리원전 반경 30㎞ 경남·부산·울산지역에는 340만 명이 거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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