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터스 토너먼트 그린재킷
1996년 데뷔 후 첫 우승 쾌거
"이런 편안한 기분 처음 느껴"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가 메이저 징크스를 깨고 올해 마스터스 토너먼트 그린재킷의 주인공이 됐다.

그는 15번 홀(파5) 이글을 자신의 첫 메이저 우승 원동력으로 지목했다.

가르시아는 10일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열린 제81회 마스터스 토너먼트에서 최종합계 9언더파 279타로 우승했다.

저스틴 로즈(잉글랜드)와 연장전을 치렀으나 연장 첫 번째 홀인 18번 홀(파4)에서 버디를 잡아 보기에 그친 로즈를 따돌렸다.

가르시아는 생애 첫 메이저 우승을 확정한 뒤 "15번 홀에서 8번 아이언으로 친 두 번째 샷은 내 생애 최고의 샷 중 하나"라며 "또 그 홀의 퍼트 역시 이번 주 내가 한 퍼트 가운데 최고였다"고 만족스러워했다.

가르시아는 13번 홀(파5)까지 로즈에게 2타 뒤처져 있었으나 14번 홀(파4) 버디와 15번 홀 이글로 공동 선두를 만들었다.

15번 홀에서는 두 번째 샷으로 공을 홀 약 4m 거리로 보내면서 이글 기회를 잡았고 이 퍼트가 홀 앞에서 멈춰서는 듯하다가 그대로 홀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가르시아는 "메이저 대회 우승까지 정말 오랜 시간이 걸렸다"며 "메이저 대회 마지막 날 이런 편안한 기분은 처음 느껴본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메이저 대회 74번째 도전에서 첫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1996년 브리티시오픈에서 메이저 대회 데뷔전을 치른 이후 햇수로 22년 만에 '메이저 대회 무승'이라는 꼬리표를 떼고 정상에 오른 것이다.

가르시아는 "그동안 '메이저 우승이 없는 최고의 선수'라고 불렸는데 어찌 됐든 '최고'라는 의미가 있으니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자 했다"며 "이제 앞으로는 '메이저에서 1승만 한 선수 가운데 최고'라고 할지도 모르겠다"며 웃어보였다. /연합뉴스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