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행 전력 장애인단체장 복귀 논란 등으로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지체장애인협회 사천시지회장 선임 문제가 일단락됐다.

지체장애인협회 중앙회가 지난 10일 그동안 지회장 업무를 대행해 온 이상조(60) 부회장을 신임 지회장으로 임명했다. 이번 이상조 신임 지회장의 임명으로 3개월에 걸친 업무대행체제는 종료됐다. 이 신임 지회장의 임기는 오는 2019년 12월 31일까지다.

지난해 지체장애인협회 중앙회는 사천시장애인종합복지관장과 지장협 사천시지회장을 지냈던 최호용 씨를 사천시지회장으로 선임했다. 이에 지역의 시민사회단체는 최 씨의 직원 성추행 논란 등을 언급하며 임명 철회를 요구했다. 그러나 최 씨는 '과거 성추행 논란은 부풀려진 것이 있다. 명예회복을 위해 지회장 복귀를 추진한다'며 스스로 물러날 의사가 없음을 밝혔다. 이 때문에 지장협 지회장 선임을 두고 갈등 국면이 극대화됐다. 결국 지장협 중앙회는 지난해말 선임 대상자 검증 부분에 누락된 부분이 있는 지 검토한 뒤 인사위원회를 열고 최 씨에 대한 1차 선임을 철회했다. 이어서 재공고를 냈지만, 기존에 응모했던 사람들만 재응모해 지회장을 선임하지 않았다. 올해 1월 지난 8년 간 부회장 등 직무를 수행하면서 회원들의 복지향상과 장애인 인식개선을 위해 노력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이상조 부회장에게 지회장 업무를 대행하도록 했다가 지회장으로 임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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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조 지회장은 "사천시지회의 무궁한 발전을 위해서 다양한 복지사업을 펼치겠다"며 "회원들에게 더 나은 복지서비스를 제공해 드리기 위해서 최선을 다 할 것"이라고 취임 소감을 밝혔다. 이어서 "장애인들의 권익 증진을 위해 오는 20일 삼천포체육관에서 제37회 장애인 날 기념 및 제17회 사천시 장애인복지증진대회 행사를 연다"며 "장애인과 지역민의 많은 관심과 참여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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