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오 지음…'어진 사람 곁에 두고' 이상과 현실 균형잡기

이수오 전 창원대 총장이 <과학자가 읽어주는 논어>를 펴냈다.

저자는 서문에서 "나의 일상에는 두 길잡이가 있다. 현실의 영역에는 공맹의 유가가 있고, 이상의 영역에는 노장의 도가가 있다. 공자는 삶의 근원인 가정으로 되돌아가자고 한다. 노자는 자유의 근원인 자연으로 귀의하자고 한다"고 밝혔다.

또한 "나는 오늘도 열심히 걷고 또 걷는다. 한쪽 발이 땅에 닿으면 현실을, 그리고 다른 한쪽 발이 공중으로 올려지면 이상을 생각한다. 이 균형이 잘 잡히면 넘어지지 않고 멀리까지 갈 수 있다. 이것이 내가 공자와 노자를 함께 가까이하지 않으면 안 되는 까닭"이라고 역설했다.

책은 먼저 논어 20편의 원문을 게재한 다음 국역과 주해를 붙였다. 이어 '논어의 힘'에서 이에 대해 이야기한다.

함안에서 태어난 저자는 카이스트에서 생물공학(이학박사)을 전공하고, 창원대 2대, 3대 총장을 역임했다.

저서로는 산문집 <노자에게 길을 묻다> <장자의 무하유> <누가 산수유 꽃을 피웠는가>, 시집 <저 높은 곳에 산이 있네> <세한행> <한내실 이야기> 등이 있다.

654쪽, 문학수첩, 3만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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