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경기 연속 무패
23일 안산전 '3연승' 도전

경남 FC 기세가 식을 줄 모른다. 경남은 성남 원정에서 승점 3점을 추가하는 동시에 연속 무패 숫자를 7로 늘렸다.

경남은 16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KEB 하나은행 K리그 챌린지 2017' 7라운드에서 정원진과 정현철의 득점에 힘입어 성남FC를 2-1로 눌렀다.

성남은 경기 이전까지 5패 2무로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배수진을 치고 1위 경남을 팀 부활의 제물로 삼겠다는 각오를 보여왔다. 경남의 처지에서도 꼴찌 성남에 잡히면 초반 상승세가 꺾일 수 있어 반드시 승리해야 하는 중요한 경기였다.

역시 경남은 수비와 공격에서 확실히 한 수 위였다. 최근 경남의 기세가 반짝 상승세가 아니냐며 아직 의문의 시선을 거두지 않는 이들이 많았지만 경남은 다시 한 번 실력으로 증명해 보였다.

이로써 경남은 5승 2무(승점 17점)를 기록, 4승 2무 1패(승점 14점)로 바짝 뒤쫓는 부산 아이파크와의 승차를 더 벌렸다. 성남은 5패 2무로 여전히 리그 꼴찌를 벗어나지 못했다.

성남은 연패를 끊어내고자 수비진을 모두 교체하는 변화를 단행했다.

성남은 경기 시작과 동시에 공격적으로 나섰고 경남은 수비에 치중하며 탐색전을 펼쳤다. 하지만 성남의 공격은 예리하지 못했고 이를 알아차린 경남은 곧장 반격을 시작했다.

경남은 말컹이 집중 마크당하자 한방에 연결하는 패스와 크로스로 풀어나갔다. 이러한 전술은 수차례 성남의 수비라인을 뚫어내며 위협적인 찬스를 만들어냈다.

결국 첫 골은 경남의 몫이었다. 전반 23분 배기종이 공격을 진행하던 성남의 패스를 끊어내고 빠른 역습을 시도했다. 배기종은 빠르게 공을 몰고 들어가다 반대편에서 쇄도하던 정원진에게 패스했고 정원진은 공을 받아 골키퍼 옆으로 가볍게 차 넣었다.

성남은 실점 이후 라인을 끌어올려 더욱 적극적으로 나왔다. 덕분에 점차 공격도 활기를 되찾았다. 전반 33분과 36분 각각 황의조와 장학영이 예리한 패스워크로 골대 앞 1 대 1 찬스를 만들었지만 만회골을 뽑지 못하고 전반전을 마쳤다.

후반전에 들어가자마자 경남은 곧장 추가 득점을 뽑아냈다.

후반 3분 코너킥 상황에서 골키퍼가 뒤로 쳐낸 공을 우주성이 잡아 슛을 했고 다시 튕겨 나온 공을 정현철이 가볍게 차 넣었다.

하지만 추가골을 뽑아내며 유리한 고지를 차지한 경남은 곧장 허점을 드러내며 만회골을 허락했다.

후반 14분 오른쪽 페널티에어리어에서 비교적 가볍게 때린 장은규의 왼발 중거리 슛을 이범수 골키퍼가 제대로 처리하지 못해 행운의 슛을 허락했다. 이 골은 이범수의 자책골로 기록됐다. 이후 양 팀은 추가골 없이 경기를 마쳤다.

경남은 23일 안산을 홈으로 불러 3연승 도전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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