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 참사랑봉사단, 봉사자 개인 차량 노후화로 폐차 위기

"장애인과 청소년·노인들에게 반찬 배달할 소형 차량 구입이 급합니다."

통영시 당동에 있는 참사랑봉사단(회장 김연진)이 배달 차량이 너무 낡아 답답한 마음에 "기업이나 지역 기관, 여러 단체에 반찬배달을 할 차량구입을 지원해 달라"고 하소연하고 있다.

회원 70여 명이 활동하는 참사랑봉사단은 통영 지역에서 가장 활발하게 봉사활동을 하는 단체 중 하나다.

참사랑봉사단은 지난 2006년 11월 이후 소년소녀가장과 장애인·독거노인 등 110여 가구에 매주 1회 반찬배달을 하고 있다. 현재 차령 14년인 개인소유 차량으로 배달을 하고 있다.

비용은 한국가스공사 통영기지본부와 개인 후원자 10여 명의 기부금, 회원 회비, 회원 물품 기부로 운영 중이다. 이렇게 모은 돈 연 3000만 원으로 빠듯하게 반찬을 만들어 배달하고 있다.

통영 참사랑봉사단이 반찬 배달용으로 이용하고 있는 14년 된 차량이다. 노후화돼 대체 차량을 구하고 있다. /참사랑봉사단

이런 상황에서 차량 구입은 엄두를 내지 못하는 상황이다. 단체는 매주 목요일 재료를 준비하고 금요일 반찬을 만들어 통영 읍·면·동 전역에 사랑을 나누고 있다.

이들 활동이 입소문을 타면서 이들을 찾는 문의와 배달 요청이 계속되고 있다. 하지만 정작 차량 노후화로 애를 먹고 있다.

차량 지원을 통영시에도 요청했지만 법인에 우선 지원되는 문제와 함께 개인단체여서 지원 순위가 밀리는 상황이다.

이들은 특히 반찬배달이 되지 않는 8월에는 보육원·도남어린이집·통영구치소 등에서 자원봉사를 하고 있다.

도천동사무소 이선정 담당은 "지금까지 배달 차량은 개인 차량으로 했다. 차량은 반찬 재료를 사러 가거나 배달용으로 쓰이고 큰 차량이 아닌 연료 소모가 적은 소형 차량이면 된다. 현재 사용하는 차량은 14년이나 지나 너무 낡았고 잔고장과 안전성 등에 문제가 있어 차량구입이 급하다"고 호소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