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FA컵 대구FC·제주UTD와 각각 맞붙어
'무패' 이어나갈지 이목 집중

"내친김에 클래식 천장도 뚫어보자." 상승세를 이어가는 경남의 '무패팀'들이 이번에는 'K리그 클래식' 사냥에 나선다.

K리그 챌린지 경남FC와 내셔널리그 김해시청이 FA컵에서 각각 대구FC, 제주유나이티드와 맞붙는다.

경남은 19일 오후 7시 대구 스타디움에서 대구와 KEB하나은행 FA컵 4라운드(32강)를 치른다.

경남은 현재 개막 후 8경기(FA컵 1경기 포함) 무패 행진을 기록하며 무서운 기세로 내달리고 있다.

대구는 지난해 우수한 성적을 거둬 올해 K리그 클래식으로 승격했지만 상대 전적에서는 경남에 뒤진다.

경남은 대구를 상대로 역대 17승 3무 8패를 기록했다. 2016시즌 챌린지 무대에서 경남은 대구에 2승 1무 1패를 거둬 강한 모습을 보여줬다.

현재 경남은 5승 2무로 상승세를 이어가며 리그 1위를 달리고 있다. 대구는 1승 3무 2패를 기록, 리그 8위로 비교적 저조한 성적을 보이고 있다.

경남은 대구를 상대로 9경기 연속 무패 행진 기록 도전과 다음 라운드 진출에 대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경남FC 관계자는 "최근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기 위해서라도 꼭 이겨야 한다. 대구를 상승세 유지를 위한 제물로 삼을 생각"이라며 "선수들이 자신감을 가지고 대구전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경기는 클래식과 챌린지의 실력 차이를 간접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무대일 뿐 아니라 경남으로서는 클래식 승격의 시금석이 될 수 있어 중요한 경기다. 그뿐만 아니라 만약 이번 경기에서 지게 되면 자칫 상승세가 꺾일 수도 있어 만만하게 여길 경기가 아니다.

또 대구는 조광래 전 경남FC 감독이 현재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팀이어서 팬들 관심이 더 쏠리고 있다.

역시 내셔널리그에서 연속 무패(2승 3무)를 달리는 김해시청도 이날 오후 7시 30분 제주유나이티드를 홈으로 불러 대결한다.

김해는 리그 유일한 무패팀으로 현재 2위를 기록하고 있다. 윤성효 감독 취임 후 김해는 강력한 공격력을 선보이며 경기를 치를 때마다 점점 성장하고 있다.

제주 또한 3승 2무 1패를 기록, 리그 3위의 강팀이다. 하지만 클래식,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FA컵 등 빡빡한 일정이 부담스럽다. 이 같은 이유로 일군을 내보내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K리그 클래식 출신인 윤성효 감독도 자존심을 걸었다.

윤 감독은 "이왕 하는 것 제대로 보여주겠다. 이제는 내 자존심도 자존심이지만 우리 리그 자존심이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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