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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방사선 치료…가족과 함께 일상생활 문제없어요

[방사선 치료 Q&A]
암세포 없애는 치료 방법 중 하나
수술 등 타 치료법과 상호 보완적
피부 변화·탈모 부작용 있기도
종양환자 고단백질 섭취 필요

2017년 04월 19일(수)
이원정 기자 june20@idomin.com

현대인의 사망원인 중 큰 부분을 차지하는 암. 힘든 치료과정은 환자에게 두려움을 준다. 암 치료는 크게 외과적 수술과 항암화학요법, 방사선 치료가 있다. 지난 13일 경상대병원 암센터 교육실에서 열린 '2017년 암환자와 보호자를 위한 열린건강강좌'에서는 방사선종양학과 정배권 교수가 '방사선 치료'를 주제로 강의했다. 정 교수의 도움말로 방사선 치료의 궁금증에 대해 알아본다.

■방사선 치료란?

방사선은 일상 속에도 존재한다. 땅이나 공기, 음식을 통해서도 방사선에 노출될 수 있다.

정 교수는 "보통 방사선이라고 하면 '접근금지' 마크를 떠올리면서 두려워하고 거부감을 느끼는 사람이 많지만, 일반인도 연간 2.4mSv(밀리시버트)의 자연방사선에 노출된다. 브라질 고지대 등 높은 곳에 살거나 비행기를 많이 타게 되면 더 많은 방사선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특별한 사정이 없는 일반인들은 1mSv 이상 추가 노출 안 되도록 하라고 한다. X레이는 0.2~0.5mSv이므로 1년에 5번 찍을 수 있는 수치"라고 설명했다.

의료분야에서 방사선은 진단용과 치료용으로 사용된다. X레이나 CT, PET CT 등이 방사선을 이용해 진단한다.

정 교수는 "이러한 방법으로 추가 노출되는 방사선으로 인한 위해보다는 병을 진단·치료하는 등 얻을 수 있는 게 훨씬 많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방사선 치료는 방사선을 이용해 세포의 DNA나 세포막을 파괴해 세포를 죽게 하는 치료다.

비종양에도 이용하지만, 대부분 종양에 적용한다. 종양에는 양성 종양과 악성 종양이 있다.

정 교수는 "양성 종양은 있어도 위해성이 없지만, 악성은 커지면서 주위 장기에 영향을 주고, 혈류를 통해 전이가 돼 생명을 위협한다. 종양 치료에는 수술과 항암화학요법, 방사선치료를 주로 하고, 부가적으로 면역치료나 표적치료 등이 있다"고 밝혔다.

이에 "수술과 방사선 치료는 국소적 치료, 항암화학요법은 전신적 치료라 할 수 있다"고 전했다.

보통 방사선 치료를 단독으로 하기보다는 다른 치료법과 상호 보완적으로 병합 치료한다.

정 교수는 "수술과 방사선치료 모두 국소적 치료라고 해서 경쟁적인 치료법이라 생각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다. 수술 전이나 후, 수술 중에도 방사선 치료를 필요에 따라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경상대병원 방사선종양학과 정배권 교수. /이원정 기자

■어떻게 치료하나요?

방사선 치료 종류는 외부 방사선 치료와 근접 방사선 치료, 그리고 2차원·3차원·4차원 치료 등 여러 가지다.

방사선 치료는 보통 하루에 1번, 일주일에 5회가량, 1회 치료시간은 대략 2~5분 소요된다. 총 선량과 총 치료기간은 치료 목적과 치료 부위에 따라 다르다. 대부분 한 달에서 두 달 가까이 진행된다.

치료 시 매일 똑같은 자세를 취해야 하므로 피부에 표시를 하거나 개인 맞춤 마스크 등 보조기구를 이용하기도 한다.

정 교수는 "치료를 하다보면 피부에 표시한 것이 지워져서 병원에 오기도 한다. 특히 여름철 열심히 씻으면서 지워지기도 한다. 흐리게라도 남아 있으면 그 자리에 다시 표시를 하고 치료를 하지만, 전혀 보이지 않으면 치료 계획을 새로 세워 다시 시작해야 한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방사선 자체는 볼 수도, 만질 수도 없으므로 느낌이 없다. 즉 치료 중 통증이 없다. 하지만 주위 장기가 영향을 받으면서 불편이 생길 수는 있다.

■어떤 부작용 있을 수 있나요?

방사선 치료는 피부 변화나 탈모 등의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 치료가 시작된 지 2~3주가 지나면 치료 부위 피부가 변화하기 시작한다. 이를 방사선 피부염이라 한다. 병변이 피부 가까이 있으면 생길 수 있다. 가벼울 때는 따갑고 열감 등이 있을 수 있고, 피부가 약해져 있으므로 손으로 긁거나 자극을 주면 상처가 나고, 치료 중에는 상처가 잘 낫지 않는다.

탈모는 방사선 치료를 모발이 있는 부위에 받게 되면 생긴다. 짧은 기간 치료할 때는 종료 후 머리카락이 다시 자라지만, 2개월 이상 치료를 받게 되면 회복 가능성이 낮아진다.

이날 강의 도중 한 참석자는 "오늘 방사선 치료가 끝났다. 식도가 헐었는데 언제쯤 호전될까"라고 질문했다.

이에 정 교수는 "한 달 정도 지나면 웬만큼 회복된다"고 답변했다.

■생식기능에는 영향 없나요?

정 교수는 "복부나 골반 부위에 방사선 치료를 하면 국소적으로 영향은 있지만, 고환이나 난소에 치료하는 것이 아니라면 성기능이나 임신에 영향은 없다"고 말했다.

고환에 일정량 이상의 방사선이 조사되면 생식기능에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치료 전 정자은행에 정자를 보관하는 방법을 이용할 수 있다.

난소는 방사선 치료 범위 밖으로 옮기는 수술을 하고, 치료 후 다시 제자리로 옮기는 수술을 할 수 있다.

■치료 후 가족과 생활 가능한가요?

환자들이 제일 궁금하게 여기는 것 중 하나가 가족들과의 생활 가능 여부다. 일부 환자는 치료 기간에 가족과 떨어져서 혼자 생활하기도 한다고.

하지만 정 교수는 "방사선 치료 후 몸에 방사선이 남아 있는 것이 아니므로 가족들과 일상생활을 함께 해도 괜찮다"고 조언했다.

정 교수는 "나와 같은 방사선 관련 종사자들은 배지를 달고 다닌다. 방사선에 얼마나 노출됐는지 파악할 수 있는 배지다. 이를 3개월마다 측정해서 일정 수치를 넘으면 한동안 일을 떠나 있거나 영구히 그만둬야 한다. 하지만 작업종사자로서 낮 시간 대부분을 방사선종양학과에서 생활하지만, 측정 결과 일반인과 크게 차이가 나지 않았다. 방사선 치료 중 가족들과 정상적으로 일상생활을 해도 무방하다"고 밝혔다.

■고기를 먹으면 안 되나요?

방사선 치료를 받으면서 특별히 피해야 할 음식은 없다.

정 교수는 "많은 사람이 종양환자에게 고기를 먹으면 안 된다고 조언하는데, 방사선 치료나 항암 치료 시 체력을 유지하고 치료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고기를 먹어야 한다. 지방을 빼고 먹으면 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고단백질 음식, 콩·두부·우유·생선·고기를 많이 먹으면 체력 유지에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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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정 기자

    • 이원정 기자
  • 문화체육부를 맡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