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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따는 행복해] (1) 24시간 서울 여행

2013년 창원 정착·아이 셋 키우는 똑 부러진 엄마
남산타워·경복궁…사촌 언니네와 서울서 추억 쌓기

2017년 04월 20일(목)
비타 윈다리 쿠수마 webmaster@idomin.com

새 연재 '따따는 행복해'의 주인공은 창원에 사는 비타 윈다리 쿠수마(31) 씨입니다. 인도네시아 출신이고요. 수도 자카르타에 있는 대학에 다닐 때 마침 그곳에 유학 중이던 신종현(36) 씨를 만나 지난 2006년 결혼했습니다. 계속 인도네시아에서 살다가 지난 2013년 창원으로 와서 살고 있습니다. 아이 셋을 키우면서 대학에도 다니는 똑 부러진 한국 아줌마입니다. 따따는 비타 씨의 애칭입니다. 앞으로 한 달에 한 번씩 따따 씨의 행복한 일상을 들여다보시죠. /편집자 주

지난 3월 사촌 언니 가족이 4년 동안 미국에서 살다가 인도네시아로 돌아갔습니다. 돌아갈 때 한국 비행기를 타서 인천에서 환승을 하게 됐습니다. 사촌 언니는 24시간짜리 환승 대기시간을 선택했습니다.

그리고 저에게 돌아가는 길에 가족과 함께 잠시 한국에 들른다는 문자를 보냈습니다. 그러면서 언제 이런 기회가 있겠어 하고 말했습니다. 그래서 24시간짜리 쇼트(short)여행을 하기로 했습니다. 언니가 가고 싶은 장소와 먹고 싶은 음식으로 계획을 짰습니다. 언니가 오기 며칠 전 남편과 함께 계획을 다시 정리했습니다. 어디를 몇 시에 가야 하는지 자세하게 정했습니다. 가능하면 계획한 모든 곳을 다 갈 수 있게 했습니다.

서울 이태원에 들른 비타 씨 가족과 사촌 언니네

드디어 서울 쇼트 여행이 시작됐습니다. 우리 차는 5명만 탈 수 있어서 남편 친구의 차를 빌려서 갔습니다. 언니네 가족은 인천공항에 오후 2시 30분쯤 도착했습니다.

모든 짐을 공항에 보관하고 배낭 2개만 들고 공항철도를 타고 서울역으로 왔습니다. 우리가 인천공항으로 가는 것보다 서울역서 만나는 것이 더 시간을 절약할 수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어디든지 와이파이(WIFI)를 잡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언니는 휴대전화 유심 카드를 안 사고 왓츠앱(카카오톡과 비슷한 미국인이 특히 많이 쓰는 메신저앱)을 써서 연락을 했습니다. 우리가 3시 30분쯤에 서울역에 도착하니 문자가 왔습니다. 언니는 롯데리아에서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런데 서울역 주변에 롯데리아 매장이 하나만 있는 게 아닙니다. 10~15분 찾아다니다 드디어 만났습니다.

바로 이태원으로 이동했습니다. 가는 길 차 안이 아주 시끄러웠습니다. 사촌 언니 '딸내미'는 영어만 할 수 있고 우리 아이들은 한국어, 인도네시아어만 할 수 있는데도 셋이서 아주 신났습니다. 다행히 길이 막히지 않아 이태원에서 맛있는 저녁을 먹을 수 있었습니다.

서울 남산타워에 들른 일행들

저녁을 먹고 두 번째 장소인 남산타워로 갔습니다. 도착하자마자 바로 표를 사서 케이블카를 타고 남산 타워로 올라갑니다. 관광객들이 많지 않아서 좋습니다. 밤이라서 서울 풍경이 아주 예쁩니다. 미세먼지도 별로 없고 빌딩과 길에서 나오는 반짝반짝하는 불빛이 너무 보기 좋았습니다.

남산 타원에서 구경도 하고 사진도 많이 찍었습니다.

바람은 많이 안 불었지만 그래도 추웠습니다. 구경을 다 하고 다시 케이블카를 타야 합니다. 보니까 케이블카 타는 줄이 아주 길었습니다. 날씨도 춥고 아기도 있어서 언니와 나는 대기실에서 기다리고 있고 아기 아빠들은 밖에서 줄을 섰습니다.

다음 장소에 가기 전 우리는 잠시 차를 타고 서울을 둘러봅니다.

남대문, 동대문, 한강, 압구정, 강남 등 내리지 않고 그냥 차 안에서 구경을 했습니다. 나름대로 좋았습니다. 우리가 묵을 호텔이 명동에 있어서 세 번째 장소는 바로 명동입니다. 사촌 언니 가족들은 아주 신났습니다. 명동에서는 쇼핑을 하지 않고 길거리 음식을 먹으며 먹방을 찍었습니다. 떡볶이, 어묵, 양념 치킨, 오징어 튀김, 딸기 찹쌀떡 등을 모두 먹었습니다. 명동 구경이 끝나고 호텔로 갔습니다.

경복궁 흥례문 앞에 선 사촌 언니 가족.

다음 날 일찍 일어나서 아침 먹고 경복궁에 갑니다. 시간을 아주 잘 맞춰서 수문장 교대의식을 볼 수 있었습니다. 저도 처음 봤습니다. 경복궁 안은 3월 말이라 벚꽃과 매화가 조금 피었습니다. 그거 보고 사진도 많이 찍었습니다. 점심을 서울역 근처 롯데마트에 있는 푸드코트에서 먹었습니다. 다른 식당보다는 여러 가지 메뉴가 있어 좋습니다. 가격도 비싸지 않고 맛도 별로 나쁘지 않습니다. 해물짬뽕, 돌솥 비빔밥, 가락국수, 순두부찌개, 충무김밥, 삼계탕을 시켜 다시 먹방을 찍었습니다. 언니네 가족은 서울역에 있는 도심공항 터미널 출입국관리사무소에 가서 먼저 체크인하고 출국심사를 받고 공항철도 인천직통열차를 타고 인천공항으로 갔습니다. 이틀 동안 시간이 별로 없어 쉬지 않고 걸어 모두 고생을 많이 했습니다. 평일이라 차도 많이 막히지 않았고, 날씨도 아주 좋았습니다.

평소 상상도 못해봤던 24시간 서울 쇼트 여행, 미션이 완료되었습니다.

/비타 윈다리 쿠수마

지역민 참여 기획 '따따는 행복해'와 '청소년신문 필통'은 지역신문발전위원회 지원을 받아 이뤄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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