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경남공공병원설립 도민운동본부와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진주의료원지부는 20일 보도자료를 내고 "TV토론회에서 진주의료원 폐업을 왜곡한 홍준표 후보는 사과하라"고 밝혔다.

이들은 "19일 KBS가 주관한 19대 대선후보 생방송 토론에서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가 진주의료원 폐업에 대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 질문에 대해 '진주의료원은 일을 안 해서 폐업했다. 맨날 스트라이크(파업)만 하고 일을 안 해서 폐업했다' '이런 식으로 일 안 하고 파업만 하면 공기업도 폐업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하고 단호히 폐업했다'고 답변했는데 이것은 명백한 거짓말"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어 "1999년 단 한 차례 파업을 제외하고는 파업을 해 본 적이 없다. 2008년 신축이전 후 5년간의 임금동결과 6개월 임금체불 상황에서도 뼈를 깎는 고통을 감내하며 토요일 무급근무와 31명의 명예퇴직, 연차휴가 2분의 1 반납 등 경영개선을 위한 노사합의를 이룩하여 진주의료원 경영정상화를 위해 노력했던 노조였다"고 반박했다.

아울러 "홍 후보는 자신의 도지사 공약이었던 경남도청 서부청사 건립을 위해 진주의료원을 희생양으로 만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진주의료원을 강성 귀족노조로 매도한 것은 폐업사유로 주장한 부채와 적자가 사실이 아님이 밝혀지고 여론이 악화하자 진주의료원 강제폐업에 대한 사회적 비난을 무마하기 위한 꼼수일 뿐이며 공공의료 파괴행위를 정당화하기 위한 악의적인 술책이었다"고 주장했다.

"국회 국정조사 결과보고서는 경남도의 강성 귀족노조 주장은 허위였음을 확인하고 진주의료원 재개원 방안을 마련하라고 했고, 진주의료원 폐업무효확인소송 대법원 판결에서도 '폐업 결정은 권한 없는 자에 의해 이뤄진 것이어서 위법하며, 집행과정에서 입원환자들에게 행해진 퇴원·전원·회유·종용의 조치도 위법하다'고 적시해 위법한 폐업이라고 했다"라는 주장도 했다.

특히 이들은 "홍 후보는 공공의료 강화와 의료복지를 열망하는 국민의 염원을 실현할 수 없고, 대한민국 대통령이 될 자격조차 없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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