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윤동주·감상글 서정홍·그림 이영경
100년 전 태어나 영원한 청년으로 남은…

윤동주 시인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윤동주 시집>이 나왔다. '서정홍 농부 시인이 시 감상을 쓰고 화가 이영경이 그린'이라는 수식어가 붙어 있다.

서정홍 시인은 합천 나무실마을에서 농사를 짓는 틈틈이 시를 쓰고 있다. 또 황매산 기슭에서 '열매지기공동체'와 '청소년과 함께하는 담쟁이 인문학교'를 열고 있다. 시집 <58년 개띠> <아내에게 미안하다> <내가 가장 착해질 때>, 동시집 <윗몸 일으키기> <우리 집 밥상>, 자녀교육 이야기 <아무리 바빠도 아버지 노릇은 해야지요>, 산문집 <농부 시인의 행복론>, 그림책 <마지막 뉴스> 등을 펴냈다.

이번 <윤동주 시집>은 우리에게 잘 알려진 '서시' '자화상' 등 52편의 시를 담고 감상을 붙였다. 서 시인은 서문에서 "이 감상집에 쓴 글은 제가 읽고 느끼고 깨달은 마음을 쓴 글이다. 똑같은 시를 읽고도 사람마다 다르게 쓸 수밖에 없는 것은 생각과 삶이 다르기 때문이다. 그래서 시와 딱 어울리는 글도 있겠지만 때론 시와 조금은 어울리지 않는 글도 있을 것"이라고 소개하며 "이 책을 읽는 분들이 슬픔과 절망으로 한 치 앞도 보이지 않던 일제강점기, 그 시절로 돌아가 청년 윤동주를 만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밝혔다.

132쪽, 고인돌, 1만 7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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