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세 투표권 하향 조정에 관한 선거법 개정안 처리가 올 1월 임시국회에서 새누리당과 바른정당의 반대로 불발된 뒤, 다가올 5·9 대통령 선거에서 설레는 첫 투표권 행사를 꿈꿨던 40만 명의 청소년 희망이 물거품이 되어버리고 말았습니다. 얼마나 열이 받쳤으면 '청소년이 직접 뽑는 제19대 대통령 운동본부'라는 단체에서 이번 대선 때 '청소년 모의투표로 대통령 뽑기'라는 저항에까지 나서기로 했겠습니까.

'청년층=진보'라는 틀에 갇혀 18세 투표권에 지레 겁부터 먹었을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이 참고해야 할 '2016년 한국종합사회조사(KGSS)'의 통계가 있습니다. 그 통계를 보면 20대(18~29세)는 5점 척도(숫자가 높을수록 보수적)에 2.86점으로 30대(2.82), 40대(2.85)보다 '보수적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런 통계만 보더라도 두 정당의 '약삭빠른 고양이 밤눈이 어둡다'는 정황이 알 만하지 않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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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이 나라의 18세만

구상유취(口尙乳臭) 취급인가

'저고리 고름 말아 쥐고서'

임 기다린 '낭랑 18세'가

투표로

민주주의 '임' 당당히

만나지 못할 이유가 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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