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고·용마고 출전 확정

김해고가 극적으로 황금사자기행 마지막 티켓을 거머쥐었다.

23일 창원 마산야구장에서 열린 2017년 고교야구 주말리그(경상권B) 전반기 마지막 날 경기에서 김해고는 양산 물금고를 3-1로 제압하고 제71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출전을 확정했다.

이날 경기 승자가 마지막 한 장 남은 황금사자기 출전권을 획득하기 때문에 양 팀은 사활을 건 승부를 벌였다.

0의 행진을 이어가던 5회초 김해고가 전광판 숫자를 바꿨다. 안타 2개와 볼넷 1개로 1사 만루 득점 기회를 만든 김해고는 김동훈의 희생번트로 선취점을 낸 데 이어 1~3번 타자의 연속 볼넷으로 밀어내기 2득점해 3-0으로 앞서갔다.

물금고는 9회말 반격에 나섰지만 1득점에 그치며 역전하지 못하고 그대로 주저앉았다.

이날 김해고 에이스 윤강찬은 8과 3분의 1이닝 동안 공 130개를 던져 8피안타 9탈삼진 1실점(1자책)으로 역투하며 팀의 승리를 견인했다.

김해고의 승리로 양 팀은 2승 3패로 전적이 동률을 이뤘지만 승자승 원칙에 따라 김해고가 황금사자기 출전권을 획득했다.

황금사자기 출전을 확정한 마산고와 마산용마고도 이날 열린 마지막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며 기분 좋게 전반기 일정을 마감했다.

구미 도개고와 경기를 치른 마산고는 8-4로 제압하며 최종 전적 4승 1패로 2위에 올랐다. 마산고는 1회말 도개고에 3점을 먼저 내줬지만 2회초 장타 3개와 사사구 4개를 묶어 대거 6점을 뽑아내며 경기를 뒤집었다. 6-3으로 앞선 8회말 도개고에 1실점했지만 9회초 2점을 보태 8-4로 승리했다.

용마고는 울산공고를 3-1로 꺾고 5전 전승으로 전반기 경상권B 권역 우승을 차지했다. 용마고는 1회초 안타 2개와 상대 수비 실책을 앞세워 2점을 선취했다. 이후 점수를 내지 못하던 용마고는 2-1로 앞선 7회초 1사 만루 상황에서 오영수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보태며 3-1로 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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