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편성 실무협'구성 합의, 28일 첫 회의
"마음 열고 대화하면 해답 나올 것"

진주시와 진주시의회가 추경편성을 위한 실무협의회를 구성하기로 합의하면서 4개월 동안 끌어온 예산삭감 갈등이 해결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진주시의회는 지난 21일 시에 공문을 보내 "진주시와 의회 간 폭넓은 대화를 통해 2017년도 당초 예산 삭감과 관련한 문제를 조속히 해결해 시민 복리증진과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실무협의회를 구성해 간담회를 하자"고 제안했다.

실무협의회 안건은 예산 삭감 문제 해결로 삼았으며, 시의회와 시에서 각 7명씩 모두 14명이 참가하자고 제안했다.

시의회는 당초예산 심의 예결위원 4명과 추경편성 촉구 기자회견 참여 의원 중 3명 등 7명이고, 집행부는 실국장 7명 등이다.

시는 "실무자 간 세부일정과 참석대상자는 협의해 추진하자"며 승낙의사를 밝혔다.

양측은 오는 28일 오전 10시 협의회 첫 회의를 열기로 했다.

이에 따라 예산 삭감 갈등은 약 4개월 만에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것으로 보인다.

이성환 진주시의회 운영위원장은 "운영위원회 논의 결과 집행부와 만나 문제가 되는 예산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해 보자는 데 의견이 모였다. 서로 마음을 열고 대화를 하면 해답이 나오지 않겠는가"라고 말했다.

이인기 의장은 "이번 만남은 토론차원에서 이뤄지는 것이지 모든 것을 해결하는 것은 아니다. 토론에서 집행부가 의회를 존중하고 진솔하게 다가온다면 의회는 받아들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강조 기획행정국장은 "시의회에서 대화를 제안한 만큼 모든 것을 내놓고 의논해보겠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지난 17일 9명의 시의원은 "추경을 편성해 사태를 해결하자"고 촉구했다.

이들은 예산 삭감을 주도하지 않은 의원들로, 지난 1월 비슷한 요지의 회견을 열어 사태 해결을 촉구한 바 있다.

이들은 "의회가 집행부와 슬기롭게 문제를 풀어줄 것을 4개월 가까이 기다렸지만, 시의회 의장단과 직접 예산삭감을 주도한 의원들의 반복되는 무책임한 태도에 더는 기다리고만 있을 수 없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는 시의회 의장단과 시장에게 하루빨리 삭감된 예산을 추경에 편성할 것을 독촉하고자 한다"고 주장했다.

또 지난 19일에는 진주시공무원노동조합과 가호동·정촌면 주민자치위원회 등이 의원들의 추경 편성 촉구 기자회견을 환영하는 기자회견을 열면서 해빙무드가 조성됐다.

한편, 시와 의회는 지난해부터 시장의 막말 파동 등으로 말미암아 갈등을 겪었다.

또 예산이 대폭 삭감되면서 갈등이 증폭됐다.

이후 예산삭감에 항의하는 기업인과 단체 등이 시의회를 방문하거나 1인 시위를 벌이는 사태까지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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