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청, 도내 3개사 선정
연구개발·마케팅 등 혜택, 글로벌 히든 챔피언 육성

㈜대호테크·㈜삼양옵틱스·㈜쎄노텍 등 경남지역 3개사가 '월드클래스 300'에 선정됐다.

경남지방중소기업청(청장 김정일)은 25일 중소기업청이 발표한 '월드클래스 300 프로젝트'에 도내 3개사가 선정됐다고 밝혔다.

'월드클래스 300 프로젝트'는 정부와 지원기관, 민간은행이 협력해 성장의지와 잠재력을 갖춘 우수 중소·중견기업을 글로벌 히든챔피언으로 키우고자 2011년 시작됐다.

지난 6년간 글로벌 성장전략과 기술혁신역량을 보유한 우수 중소·중견기업 229개사를 선정했고 올해 36개사가 추가 선정됐다. 경남 기업은 이번에 뽑힌 3개사를 포함해 모두 12개사이다.

월드클래스 300 기업은 글로벌 히든챔피언으로 성장에 걸맞은 기술·국외마케팅, 투자·경영 분야별 성장 전략과 그 실현 가능성 등을 두고 엄격한 심사를 벌여 선정한다.

경남중기청에 따르면 창원국가산단에 있는 ㈜대호테크(대표이사 정영화)는 1989년 설립한 유리 성형 장비 전문기업으로서 '3D Curved Glass' 성형기를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최근 출시한 삼성전자 갤럭시 S8 전 제품에 채택된 '에지(edge·폰 끝 곡면 유리 부분)'는 이 성형기 덕분에 탄생했다. 대호테크는 이 기술 특허권을 보유 중이다. 또한, 웨어러블 디바이스·태블릿PC 등 스마트 기기부터 냉장고·TV 등 제조업 전분야로 적용 범위를 넓혀 고객을 확대 중이다. 정영화 대표는 지난해 3월 코스닥 상장사인 넥스턴을 인수해 2015년 매출 161억 원, 영업이익 16억 원에서 지난해 매출 743억 원, 영업이익 192억 원으로 성장시켰다.

창원시 마산자유무역지역에 있는 ㈜삼양옵틱스(대표이사 황충현)는 1972년 설립해 40년 넘게 수동·자동 교환 광학렌즈를 만드는 국내 유일 전문기업이다. 수동 초점(Manual Focus) 렌즈는 세계 시장 판매량 1위를 달성 중이며, 지난해에는 DSLR용 자동 초점(Auto Focus) 렌즈를 개발해 니콘·캐논·소니 등 카메라·렌즈 제조사와 시그마·탐론 등 일본 교환렌즈 전문 생산업체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상업영화 제작용(시네마 전용) 고화질 렌즈인 'Xeen'과 보급형 DSLR 카메라 몸체에 장착해 전문가급 품질 동영상을 만드는 'Cine(Pro Cine) 렌즈'도 출시해 호응을 얻고 있다.

또한, 함안에 있는 ㈜쎄노텍(대표이사 강종봉)은 1999년 설립한 국내 유일의 산업용 세라믹 비드(Ceramic Bead)를 만드는 업체다. 금형 분야에서 국내 1위, 세계 4위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세라믹 비드(Ceramic Bead)란 다양한 산업군에서 물질을 분쇄하는 데 쓰는 지름 5㎜ 이하 구슬 형태의 세라믹 소재를 이른다. 안료 입자를 미세하게 쪼갤수록 더 선명한 색상이 나타나는데, 이런 고급 도료를 만들 때 필요한 게 세라믹 비드다. 쎄노텍은 지난해 7월 말 미래에셋 제4호 스팩과 합병으로 코스닥에도 상장됐다.

이날 선정된 기업은 앞으로 5년간 '월드클래스 300 기업'으로 지정되고, 미래전략과 원천기술 개발을 위한 연구개발비(최대 75억 원)와 국외 마케팅 등 전용 지원(연간 7억 5000만 원·최대 5년), 국제조세·지식재산전략 등 전문분야별 국외 진출 애로 해소를 위한 맞춤형 컨설팅, 이외 15개 연계 프로그램으로 금융지원 우대 등 다양한 혜택을 받는다.

김정일 경남중기청장은 "이번에 선정된 기업이 글로벌 히든챔피언 기업으로 성장하도록 중점관리기업으로 지정해 1 대 1 전담제로 밀착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월드클래스 300 기업 선정서 수여식'은 25일 서울 켄싱턴 호텔에서 주영섭 중기청장과 산업기술진흥원 정재훈 원장 등 지원기관 대표 등이 참석해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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