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쉽 6이닝 1실점 호투
나성범 결승포 등 활약

나성범의 결승포와 맨쉽의 호투를 앞세운 NC가 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NC는 25일 창원 마산야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kt위즈와 정규시즌 첫 맞대결에서 2-1 짜릿한 한 점 차 승리를 거두며 7연승을 질주했다.

이날 나성범은 선취 득점과 결승타를 기록하는 등 1안타(홈런) 1타점 2득점으로 팀 승리의 주역이 됐다.

0-0으로 맞선 4회말 1사 후 나성범은 kt 선발투수 로치에게서 볼넷을 골라 1루를 밟았다. 후속타자 스크럭스의 왼쪽 펜스를 직격하는 2루타 때 나성범은 1루에서 홈까지 내달려 선취 득점을 올렸다.

1-1로 맞선 6회말 타석에서는 이날 경기의 결승타인 솔로 홈런을 터트렸다. 선두타자 지석훈이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난 후 타석에 들어선 나성범은 0볼 1스트라이크에서 맞은 로치의 2구째 시속 147㎞ 투심패스트볼을 힘차게 받아쳤다. 잘 맞은 타구는 외야 가운데 백스크린을 훌쩍 넘어갔다. 나성범의 1점 홈런(시즌 4호) 이후 양 팀은 더는 점수를 내지 못하고 2-1로 경기가 끝나 이 홈런이 결승타가 됐다.

2017 프로야구 NC다이노스와 KT위즈의 경기가 25일 오후 창원시 마산야구장에서 열렸다. 이날 1-1로 팽팽히 맞선 6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NC 나성범이 역전 솔로홈런을 터트렸다(사진 위). 나성범은 또 이어진 7회초 KT의 유한준의 어려운 타구를 슬라이딩 캐치하며 공수 양면에서 활약했다. /박일호 기자 iris15@idomin.com

맨쉽은 6이닝 동안 105구를 던져 6피안타 1볼넷 6탈삼진 1실점(비자책)으로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며 5승째(무패)를 따냈다. 개막전이었던 지난달 31일 롯데전부터 이날까지 5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챙긴 맨쉽은 지난 2014시즌 SK 밴와트가 세운 '데뷔전 이후 최다 연속 선발 등판 승리' 기록인 5연승과 타이를 이뤘다.

맨쉽에 이어 NC 마운드에서는 원종현(1.1이닝)-김진성(0.2이닝)-임창민(1이닝) 필승조가 kt 타선을 꽁꽁 묶고 한 점 차 승리를 지켰다. 9회초 등판한 임창민은 시즌 8호 세이브를 기록하며 이 부문 단독 선두로 나섰다.

그러나 이날 NC의 수비가 아쉬웠다. 실책으로 내주지 않아도 될 점수를 잃었다. 반면에 맨쉽의 위기관리능력은 돋보였다.

1-0으로 앞선 5회초 맨쉽은 선두타자 이대형에게 땅볼을 유도했으나 유격수 지석훈이 송구 실책으로 1루에서 살려줬다. 후속타자 김진곤의 내야안타도 2루수 이상호의 수비가 아쉬웠다. 맨쉽은 박경수에게 볼넷을 허용하며 무사 만루 위기를 맞았다.

맨쉽은 유한준을 돌려세웠다. 그러나 이진영의 내야 타구를 2루수 이상호가 서두르면서 처리하지 못해 모든 주자를 살려주면서 1점을 잃었다. 1-1 승부가 원점으로 돌아갔다. 맨쉽은 흔들리지 않고 후속 타자를 삼진, 내야 뜬공으로 돌려세우고 더는 실점하지 않고 위기를 벗어났다.

김경문 감독도 경기가 끝난 뒤 "오늘 수비가 맨쉽에게 도움을 못 줬지만 맨쉽이 자신의 역할을 잘 수행해줬다"며 맨쉽의 위기관리능력을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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