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1일까지 경남도민체전
시군 대표 자존심 건 한판승부
창원시·함안군 9연패 관심집중

'뻗어라! 경남의 힘, 펼쳐라! 김해의 꿈'.

도내 최대 스포츠잔치인 경남도민체육대회(이하 도민체전·포스터) 개막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올해로 56회를 맞는 도민체전은 28일 오후 7시 김해시운동장에서 열리는 개회식을 시작으로 다음 달 1일까지 나흘간 김해시 일원에서 치러진다.

2015년 제53회 대회 이후 3년 만에 다시 김해서 개최하는 이번 체전에는 25개 정식종목과 시범경기 2개 종목(바둑, 산악)에 1만 334명 선수단이 참가해 기량을 겨루며 화합을 도모한다.

◇화합 축제 개막식 = 개회식은 28일 오후 5시 30분 시작한다.

타악 퍼포먼스, 레크리에이션, 장윤정·박남정 축하공연 등 식전행사에 이어 선수단 입장, 개회선언, 환영사, 대회사, 선수·심판 대표 선서, 성화점화, 선수단 퇴장 순으로 진행된다.

선수단은 거창, 함양, 남해, 하동, 산청, 사천 순으로 입장하며 개최지인 김해시 선수단은 맨 마지막으로 입장한다.

선수 대표 페어플레이 다짐 선서는 김해시도시개발공사 직원 송남종(육상 허들) 씨와 김해시체육회 공혜숙 순회코치(볼링)가 맡는다.

심판 대표 선서는 이정환 심판(남자배구)과 유미현 심판(여자탁구)이 예정돼 있다.

개회식 하이라이트인 성화봉송 주자는 각계 시민을 대표하는 장애인, 직장인, 결혼 이주 여성, 체육인 등으로 알려졌지만 정확한 명단은 아직 베일에 가려져 있다.

식후행사로 쟁쟁한 가수들의 공연도 준비돼 있다. 이날 데이브레이크, 에이프릴, 브레이브걸스, 데이식스, 정동하, 정훈희, 조성모, 마스크, 보이스퍼 등이 출연한다.

◇창원시·함안군 9연패 도전 = 도민 화합이 최우선 목표지만 이면에는 각 시군 대표들 대결인 만큼 자존심을 건 승부가 예고돼 있다.

시부에서는 창원시가 9연패 수확에 나선다. 마산, 창원, 진해 통합 이후 창원시는 진주에서 열렸던 2009년 대회 이후 지난해까지 8연패를 달성, 경남 체육 최강자 자리를 지키고 있다.

반면 김해시도 이번 대회에서는 개최지 인센티브를 최대한 활용해 1위에 도전한다. 김해시는 지난해 17개 종목에서 우승하며 199.5점을 얻은 창원에 1위를 내줬다. 그러나 김해시 또한 전 종목에서 고른 활약을 펼치며 158.5점을 얻어 점수차를 줄이는 데 성공했다.

올해는 개최지 이점을 살려 다시 1위 도전을 벼르고 있다.

군부에서는 큰 이변이 없는 한 함안군이 9연패를 차지할 것으로 점쳐진다. 대신 거창군과 창녕군이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2015년 2위에 올랐던 창녕군은 지난해 거창군에 2위 자리를 내주고 3위로 물러났다.

이 탓에 지키려는 거창군과 뺏으려는 창녕군의 대결에다 3위 진입을 노리는 고성군까지 가세하면서 이들의 순위 다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경남체육회 지현철 사무처장은 25일 경남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도민 만남과 소통으로 이번 도민체전을 화합과 축제의 장으로 연출하겠다"며 "경남 체육 발전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하는 대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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