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받지 못했던 동부경남 농업 도시
첨단산업·관광·문화도시로 탈바꿈

민선 6기도 반환점을 지나 내년 6월에는 막을 내리게 된다. 밀양시는 동부경남에 위치한 농업중심 도시로 그동안 산업화에 밀려 주목받지 못한 도시였다. 박일호 밀양시장은 지역 출신으로 자족도시를 실현하고자 2014년 6·4 지방선거에서 당선되고 나서 밀양시 틀을 바꾸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밀양시가 2020년 목표로 야심 차게 준비하는 사업들을 살펴보면 밀양의 미래가 보인다.

먼저 밀양시 미래를 이끌어 갈 신성장동력으로 부북면 일대에 165만㎡ 나노융합 국가산업단지가 2020년 조성된다. 나노국가산단이 가동에 들어가면 6946억 원 생산유발 효과와 7672명 고용유발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70~80년대에는 영남루·표충사·얼음골만으로도 관광객이 끊이지 않았지만 21세기 문화관광 산업은 흥미를 유발하는 현대적 체험, 놀이, 관람시설들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외면받기 일쑤다. 이에 박 시장은 밀양대공원 터에 국립기상과학관을 110억 원 전액 국비사업으로 유치해 밀양우주천문대와 함께 2019년까지 완공할 계획이다.

학생들의 체험활동 공간과 새로운 관광명소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금까지 밀양 관광의 취약점으로 꼽힌 대규모 숙박시설·호텔 부재 문제도 단장면 미촌 시유지 944만㎡에 들어설 농어촌 관광휴양단지 조성으로 2020년이 되면 모두 해소될 예정이다.

밀양시가 2020년까지 기존 사업 외에 새로운 사업으로 투자하는 예산이 2조 원에 이른다고 하니 여러 가지 여건이 좋지 않은 후발 자치단체로서 그동안 노력이 짐작되는 대목이다. 무엇보다도 60~70년대 인구 20만 이상 동부경남 중심도시로 명예를 회복하고자 2025년 인구 21만을 목표로 경제·교육·교통·문화관광 등 시정 전반에 걸쳐 추진하는 대형프로젝트들이 하나하나 실현되고 있음이 느껴진다.

이밖에 밀양문화재단과 시설관리공단 설립으로 업무 전문성을 높이고 문화콘텐츠 개발과 공공시설물의 체계적인 관리 시스템을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밀양시 공무원들도 업무 성과에 대한 자긍심을 갖고 능동적으로 일하면서 박 시장이 평소 강조하는 인적 네트워킹 개선과 판단력 향상에 눈을 뜨고 있다. 이러한 바탕에는 박 시장의 인사정책도 한몫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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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시장은 단기간에 인구증가를 통한 기구 확대는 어렵다고 판단, 새로운 사업을 발굴해 업무량을 늘려 기능을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했다. 이를 통해 5급·4급 자리를 지속적으로 만든 결과 취임 때보다 1개 국 2개 과가 늘어나 공무원 인사 적체 해소는 물론 사기를 북돋았다.

스포츠에서 약팀이 피나는 노력으로 마이너리그에서 메이저리그로 승격하듯 2020년이면 밀양시 발전의 터닝포인트가 될 사업들이 결실을 보게 된다. 올해 제작된 통합 브랜드인 '해맑은 상상'과 같이 환하게 웃을 밀양시민들 모습이 그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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