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료 분야 연구 시작 40년, 한국기계연구원 부설 연구기관으로서 창립 10주년을 맞은 한국기계연구원 부설 재료연구소(이하 KIMS)가 독자 연구원 승격을 핵심 비전으로 제시했다.

26일 오전 10시 30분 연구소(창원시 성산구 상남동) 강당에서 열린 기념식에는 부설 연구기관 10주년을 맞아 소재강국을 실현하려는 글로벌 종합소재 연구기관으로 나아가자는 비전을 선포했다. 기념식에는 미래창조과학부 배재웅 연구성과정책관,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이상천 이사장, 안상수 창원시장, 정의당 노회찬 국회의원, 자유한국당 박완수 국회의원, 창원상의 최충경 회장, 경남TP 이태성 원장과 다수 기업 대표, 연구소 전 직원 등 400여 명이 참석했다.

이 날 기념식은 창원시립교향악단 현악 4중주 공연을 시작으로 미국의 UC-Riverside, 중국금속연구소(IMR), 필리핀 산업기술개발연구소(ITDI) 등 국외 유수기관의 축하메시지 영상 소개, 재료연구 40년 미래 40년 동영상 시청, 시상식, 비전 선포식과 타임캡슐 제막식 등의 차례로 이뤄졌다.

123.jpg

시상식에서는 우수한 연구 활동과 업무 능력을 선보인 개인과 소재 산업 활성화를 위해 공로를 세운 이들과 기업을 대상으로 각각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표창,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이사장 표창, 창원시장 표창과 재료연구소장 감사패를 수여했다. 과학기술진흥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표창은 박영조 책임연구원과 하명숙 책임기술원이 받았고, 10회 창립기념 유공자로는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이사장 표창에 기능세라믹연구실 한병동 연구원, 기능복합재료연구실 이상복 연구원, 재무실 전창순 씨가 수상했고, 중소중견기업지원실 권용도 씨가 창원시장상을 받았다. 재료연구소의 연구원으로 승격에 힘을 보태온 노회찬·박완수 국회원, 최충경 창원상의 회장에게는 감사패를 전달했다. 두산중공업·코텍·센트랄·PK밸브 등 9개사 대표에도 감사패가 주어졌다.

인사말에서 김해두 소장은 "1976년 한국기계금속시험연구소로 시작한 이래 창원에서 재료분야 연구가 시작된 지 40년, 2007년 부설기관으로 전환 이후 지금까지 10년 동안 재료연구소는 꾸준히 한 길만을 걸어왔다"며 "다가오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첨단 소재를 누가 먼저 확보하느냐가 더 중요하다. 소재산업은 전체 제조업 생산에서 약 18%, 연간 200억 달러의 무역흑자를 낼 만큼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김 소장은 "현재 부설 연구소로 돼 있지만 앞으로는 머지않은 미래에 독자 연구원으로 확대·발전해 소재 분야 중심기관으로 국민에게 이바지해야 할 것"이라며 "그간 노력과 성과를 바탕으로 글로벌 종합소재연구기관으로 힘차게 나아가자"고 다짐했다.

이날 축사를 한 이들은 재료연구소의 연구원 승격을 부쩍 강조했다. 안상수 창원시장은 "오늘 성산구·의창구 대표해 노회찬·박완수 두 국회의원이 오셨다. 두 분은 재료연구소의 독자 연구원 승격을 못 해내면 다음 선거에 나올 생각을 하지 마시라"고 말하며 참석자들의 웃음을 이끌었다.

이에 노 의원은 "지금껏 살면서 여러 상을 받았지만 오늘 상이 가장 무거운 것 같다. 박완수 의원과 함께 저도 연구원 승격을 위한 법률 개정안을 제출한 상태로 연구원으로 승격되도록 국회 안팎에서 온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박 의원도 "국회에서는 여야 구분없이 연구원 승격에 어느 정도 공감대가 형성됐다. 다만, 다른 연구소 승격과 함께 논의돼야 하는 만큼 새 정권이 들어서면 정부 차원에서 논의하는 문제가 남았다. 오늘 참석한 배재웅 국장께서 힘을 많이 써주셔야 할 것 같다"는 답했다.

한편, 이날 기념식에는 재료연구소의 여섯 번째 세계 1등 기술인 금속재료연구본부 박찬희 박사팀의 '고감도 플렉서블 메탈' 개발이 발표됐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