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회 해결책 논의 실무협, 대선 이후로 연기
의원 간 갈등 깊어져

28일 개최 예정이던 진주시의회와 진주시의 당초예산 삭감문제 논의를 위한 간담회가 연기되면서 또다시 예산삭감 갈등이 미궁으로 빠졌다.

특히 이번 사태를 두고 의회 내에서 분란이 일어나 갈등이 더욱 깊어지게 됐다.

애초 간담회는 시의원 7명(예결위원 4명, 추경예산 편성촉구 기자회견 참석 시의원 9명 중 3명), 집행부 국장급 공무원 7명으로 실무협의회를 구성, 28일 오후 2시에 열 예정이었다.

하지만 추경편성을 촉구한 시의원 9명이 간담회 참석을 거부함으로써 추진이 불투명해졌다고 진주시의회는 밝혔다.

이에 시의회는 당초예산 심사를 맡았던 예결위원 7명으로 간담회를 개최하자고 진주시에 다시 제안하였으나 시가 애초 합의대로 위원을 구성할 것을 요구해 간담회를 열지 못하게 됐다.

결국 논의는 대선 이후로 미뤄졌다.

진주시의회 이성환 운영위원장은 "대선 일정과 위원 구성문제로 간담회가 연기돼 아쉽다. 하지만 조속한 문제해결을 위해 서로 대화하기로 합의한 만큼 5월 9일 대선 이후 다시 논의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번 사태를 두고 한 시의원은 "협의회 연기 배경은 운영위원장의 일 처리 미숙과 의회 내 이견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특히 추경예산 편성 촉구 기자회견에 참석한 시의원 중 3명을 실무협의회에 참석도록 할 예정이었지만 이들이 참여를 거부했다. 그 배경에는 류재수 의원이 페이스북에 올린 글이 작용했다는 전언이다.

류 의원은 예산 삭감 배경에 대해 "애초 9명의 의원이 속한 상임위 예비심사에서 이미 80억 원이 삭감돼 예결특위에 올라왔고, 예결특위에서 12억 원이 추가로 삭감됐다"며 "그런데도 자신들은 전혀 삭감에 동의하지 않았는데 일부 의원이 주도해서 마구잡이로 삭감했다는 식"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의회운영위원회 간담회에서 기자회견을 한 의원들과 예결특위 위원들이 간담회를 해서 어떤 부분이 그런 예산인지, 어떤 예산을 꼭 추경을 통해 살리겠다는 것인지 밝혀 보자고 했지만 한 명도 간담회를 하자는 의원은 없다"며 기자회견 참여 의원들을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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