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회 결정…"경쟁력 강화"

창원지역 대표 방산·항공엔진 기업인 한화테크윈이 4개의 독립법인으로 분할한다. 분할이 끝나면 한화테크윈은 기존 한화디펜스와 한화시스템 등 2개 자회사를 포함해 6개 법인으로 운영된다.

한화테크윈은 27일 이사회를 열고 방산사업본부·에너지장비사업본부·산업용 장비 부문을 각각 물적 분할해 자회사로 설립하기로 의결했다고 공시했다. 분할 기일은 오는 7월 1일이다.

법인 분할이 마무리되면 한화테크윈은 항공기 엔진·엔진 부품, 시큐리티(CCTV), 산업용 로봇 등을 제조·판매하는 존속법인 한화테크윈과 자주포와 전투용 차량 등을 제조·판매하는 한화다이나믹스, 압축기·발전기·가스터빈 등을 만드는 한화파워시스템, 칩마운터를 제조·판매하는 한화정밀기계 등 4개 회사로 나뉜다.

또 기존 2개 자회사 중 전투차량 등을 만드는 한화디펜스(창원 소재)는 지상 방산이라는 유사 사업을 영위해 신설할 한화다이나믹스 자회사로 편제해 사업 시너지를 높이기로 했다. 또 다른 자회사인 한화시스템은 이번 물적 분할과 관계없이 존속법인 한화테크윈 100% 자회사로 남는다.

한화테크윈은 이번 분할 목적으로 △급변하는 시장 환경에서 각 부문이 고유사업에 전념해 사업별 경쟁력 강화 △조직 규모 축소로 신속하고 전문적인 의사결정으로 경영 효율성 제고 △사업부문별 독립경영과 객관적 평가로 주주 가치 제고 등을 내세웠다.

한화테크윈 관계자는 "이미 사업본부별로 나눠 별도 대표이사를 두고 경영해 왔기에 법적 분할을 하더라도 크게 생소한 게 아니다"며 "별도 법인이 되면 아무래도 사업 판단과 의사 결정이 훨씬 빨라지고 사업별 전문성을 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화테크윈은 오는 6월 15일 경기도 성남시 성남상의에서 임시주주총회를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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