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쓰임새가 많은 관절, 어깨

어깨는 우리 몸의 관절 중에 가장 쓰임새가 많은 관절 중 대표적인 관절이며 많이 쓰다 보니 많이 망가지기 쉽다. 무릎이나 고관절에 비해 관절염은 적지만 어깨 힘줄인 회전근개라는 힘줄 파열이 많다. 이를 방치하다 보면 회전근개 관절병증이라는 일종의 어깨 관절염이 생기고, 이는 힘줄이 없어서 뼈와 뼈가 부딪히며 손상을 주고 어깨를 들어올리지도 못하는 등 일상 생활에 많은 지장을 초래한다. 초기에는 힘줄 파열시에는 통증이 있어 병원에 다니게 되다 힘줄을 꼬매는 수술이 무서워 피하다 보면 일시적으로 통증이 호전되는 듯한 시기를 거치다 보니 병이 나은듯한 착각을 하게 되고 그렇게 치료를 못받고 지나다 보면 아래뼈와 윗뼈가 서로 맞닿게 될 때, 그제서야 통증을 느끼게 되는 것이다. 이때는 인공관절 밖에는 해결책이 없게 된다.

인공관절 수술

바로 이같은 회전근개 관절병증이나 퇴행성 관절염 말기 때에는 '인공관절 수술'을 시행할 수 있다. 인공관절 수술은 염증을 일으키는 관절 대신에 모형으로 제작된 '인공관절'을 어깨 내에 이식하는 수술 방법이다. 연골엔 혈관이 없어 스스로 재생할 수 있는 능력이 없고 파열된 힘줄 퇴화되어 자연적으로 치료될 수가 없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인공관절은 각각 사이즈별로 제품을 미리 만들어 환자들 뼈 모양에 가까운 제품을 사용하여 수술하여 왔다. 하지만 자동차 타이어가 휠밸런스가 맞지 않으면 편마모가 일어나듯이 체형과 맞지 않는 인공관절은 그만큼 수명이 짧아지고 수술한 사람이 불편함을 느낄 수밖에 없는 이치와 같다. 그리하여 개발된 치료법이 바로 '환자 맞춤형 인공관절 수술'이다. 특히 어깨는 그 활동성과 움직임에서 우리 몸의 관절중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로 많은 활동성과 자유로운 움직임을 보이니 맞춤형 인공관절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는 관절이다.

환자 맞춤형 인공관절 수술

환자 맞춤형 인공관절 수술은 관절 특징에 최적화 된 치료 방법이다. 어깨 인공관절 환자들에게 수월하고 효율적으로 시행할 수 있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환자 맞춤형 인공관절 수술은 인공관절을 이식하는 치료법이다. 미국에서는 지난 2009년부터 시행됐다. 올해 기준으로 전 세계에서 약 4만 례 가량이 시행되었으나 국내에서는 서울 등에서 일부 시행중이다. 경상남도에서는 서울병원에서 2017년 4월 최초로 시행하였으며 수술 환자가 좋은 경과를 보이고 있어 향후 인공관절 수술의 새로운 패러다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환자 맞춤형 인공관절 수술은 시행 한달전, 컴퓨터단층촬영(CT) 촬영을 통해 환자 어깨 관절 모양 및 크기를 미리 측정하게 된다. 인공관절 제조 기업에서는 측정된 자료를 통해 환자 어깨 모양을 재현한다. 기업 측은 연골 병변 두께, 모양, 방향에 맞는 관절모형과 절제가이드를 제작한 후 의료진에 전달한다. 의료진은 이를 통해 환자 어깨에 꼭 맞는 인공관절로 수술을 시행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환자 맞춤형 인공관절은 수술 시 절제 가이드를 적용할 경우 정확하게 인공관절을 삽입할 수 있어 어깨 주변 조직 추가 손상이 적다. 뿐만 아니라 폐 색전증, 지방 색전증 등의 합병증도 예방할 수 있어 환자 만족도가 높은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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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용수 마산서울병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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