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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3개월 미만 아기, '38도 이상' 열 나면 바로 응급실로

우리 아이 갑자기 아플땐
38.3도 이상·4~6시간마다
"응급실, 해열제 판단은 개월 수가 중요"

2017년 05월 17일(수)
이원정 기자 june20@idomin.com

아이를 키우다보면 갑자기 아파 당황하거나 건강에 궁금증이 생길 때가 있다. 이럴 땐 어떻게 해야 할까. 삼성창원병원 소아청소년과 이해정(사진) 교수의 도움말로 아이 건강관리에 대해 알아본다.

열나면 응급실 바로 가나요?

이 교수는 "아이가 열이 날 때 바로 응급실에 데려가야 할지, 집에서 해열제를 먹이고 경과를 봐야할지를 판단할 때는 아이의 개월 수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3개월까지는 아이가 38도 이상 열이 나면 바로 병원으로 데려와야 한다. 패혈증 등이 우려되기도 하고, 심한 감염이 있을 수도 있다. 주변이 더우면 일시적으로 체온이 오르기도 하므로 주변 상황을 살피는 것도 필요하다.

그보다 큰 아이가 열이 날 때는 해열제를 먹이고 상태를 조금 지켜봐도 된다. 하지만 열이 떨어지지 않거나 열성 경기를 하면 바로 병원으로 가야한다.

이 교수는 "해열제를 먹여도 열이 떨어지지 않으면 응급실로 가는 것이 좋다. 하지만 열이 떨어지고 감기 등 다른 증상이 있으면 다음날 병원 외래 진료를 해도 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요즘 많이 사용하는 고막 체온계는 중이염이 있거나 하면 측정치가 부정확할 수 있으므로 양쪽 귀 고막에서 모두 체온을 재는 것이 도움된다.

해열제 언제 먹여야 하나요?

아이가 열이 나면 부모는 당황하게 마련이다. 약 하나 먹이는 것도 조심스럽다. 해열제는 언제 먹여야 할까. 또 해열제를 먹였는데도 열이 떨어지지 않는 경우 해열제를 계속 먹여도 될까.

이 교수는 "체온이 38.3도 이상일 경우 해열제 복용을 권장한다"며 "하지만 아이가 보채거나 힘들어하지 않으면 잘 자고 있는 아이를 깨워서 해열제를 먹일 필요는 없다"고 밝혔다.

해열제를 먹였지만 왠지 나아지지 않는 듯한 아이를 보면 마음이 조급해진다. 약을 또 먹여야 할까.

이 교수는 "해열제 효과는 대개 복용 후 30~60분에 나타나므로 어느 정도 시간이 경과한 후 판단해야 한다"며 "해열제를 먹인 후 정상체온으로 회복되지는 않았더라도, 체온이 떨어지며 아이가 덜 힘들어 한다면 해열제를 연이어 먹이지 않아도 된다"고 설명했다.

해열제로 쓰이는 약은 아세트아미노펜과 이부프로펜이 있다.

이부프로펜은 아세트아미노펜에 비해 해열 기간이 좀 더 오래 유지되나 6개월 미만의 소아, 탈수, 심장질환, 기존에 신장질환을 가지고 있는 경우, 신독성 약물을 복용 중인 경우에는 이부프로펜의 사용으로 신독성이 유발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일반적으로 아세트아미노펜은 체중 1㎏당 1회에 10~15㎎을 4~6시간마다 경구 복용하도록 권장되며, 소아가 하루에 복용 가능한 총 용량은 체중 1㎏당 90㎎이다. 이부프로펜은 체중 1㎏당 1회에 10㎎을 6시간마다 투여할 수 있으며 하루에 복용할 수 있는 총용량은 체중 1㎏당 40㎎이다.

장난감·동전 등 이물질 삼켰어요

호흡곤란, 보챔, 침 흘림, 삼킴 곤란, 구토, 토혈 등의 증세가 있으면 식도에 이물질이 끼거나 박혀서 막고 있는 증상일 수 있다. 이때는 즉시 응급실에 와서 진료를 받아야 한다.

이 교수는 "이물이 이미 위 속으로 넘어갔다면 대부분 문제없이 변으로 나오게 된다"며 "하지만 수은 배터리나 두 개 이상의 자석, 열려 있는 옷핀 등은 위 속에 있더라도 제거하는 것이 좋다"고 전했다.

특히 위험한 것이 건전지를 삼킨 경우이다.

이 교수는 "요즘 장난감 등에는 단추형 건전지가 많이 쓰이는데, 아이들이 쉽게 삼킬 수 있다. 건전지가 식도에 걸려 있으면 점막을 자극하고, 4~5시간 지나면 식도 천공 위험이 있다. 이는 응급상황으로, 바로 내시경으로 제거한다. 위에 있으면 응급은 아니지만, 점막 손상 가능성은 여전히 있다. 금식한 후 제거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동전 역시 건전지만큼은 아니지만 점막 손상 위험이 있으므로, 식도에 있으면 24시간 내에 제거해준다. 위로 넘어갔으면 대변을 통해 나오는 것을 기다리고, 일주일이 지나도 나오지 않으면 내시경으로 빼내게 된다고 했다.

자석의 경우 2개 이상 삼키게 되면 장을 사이에 두고 2개가 붙을 수가 있다. 그러면 그 사이에 끼인 장기에 염증이 생기면서 천공 우려가 있어 빨리 제거해야 한다.

변비약 오래 먹여도 될까요?

아기라고 변비나 설사가 없을 수 없다. 필요하다면 약을 복용해서 장 기능을 회복시켜야 한다.

아이가 배변 시 아파서 변을 보지 않고 참으려는 습관을 고쳐주기 위해 변을 부드럽게 만들어주는 약을 장기간 복용할 수 있다.

이 교수는 "변비 치료 실패 원인은 대부분 적절하지 않은 약을 사용하거나 약을 너무 빨리 끊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보통 변비약은 하루 1~2회 충분히 배변이 일어나도록 용량을 조절하고, 적정 용량이 확립되면 확장된 장이 다시 기능을 회복할 수 있도록 3개월 정도 지속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정상적인 배변 습관이 생기면 추적 관찰하는 동안 서서히 용량을 감소해야 한다.

이 교수는 "약을 끊은 후 재발이 많고 사춘기까지 변비가 지속될 수 있으나 섬유질 섭취를 늘리는 것이 재발을 막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더불어 "최근 연구에 따르면 만성 변비를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발육 저하를 일으키므로 변비약을 오랫동안 복용하는 것이 발육 과정에 유용하다고 한다"고 밝혔다.

쾅' 세게 부딪혔어요

아이가 놀다보면 가구 모서리에 부딪히거나 높은 곳에서 떨어지는 등 사고도 생길 수 있다.

이때는 당장 병원에 가서 CT 등 각종 검사를 해야 하는 걸까.

이 교수는 "높은 곳에서 떨어져 바닥에 세게 부딪혔다면 신경외과를 방문하는 것이 좋다. 당장은 증상이 없어도 시간이 가면서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에 "경우에 따라 14일 정도 뒤늦게 출혈이 나타나기도 한다"고 말했다.

강도가 세지 않았다면 병원을 방문하지 않는다고 해도 2주 정도는 경과를 보는 것이 안전하다.

그동안 토하거나 처지면 바로 병원에 와서 검사를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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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정 기자

    • 이원정 기자
  • 문화체육부를 맡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