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 조화 상대적으로 우세
리그 무패 기록 이을지 관심

프로축구 경남FC가 FA컵 8강행 좌절의 아쉬움을 뒤로하고 리그에 집중한다.

경남FC는 20일 오후 7시 진주종합경기장으로 수원FC를 불러들여 'KEB하나은행 K리그 챌린지 2017' 13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지난 17일 FA컵 5라운드(16강) 울산현대와 홈경기에서 후반 추가시간에 결승골을 내주고 패하며 시즌 14경기 무패 행진을 멈춘 경남이지만, 정규리그 12경기 무패 기록은 계속 이어가겠다는 각오다.

경남은 13라운드 상대인 수원과 지난달 2일 리그 5라운드에서 한 차례 맞붙어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원정경기였던 당시 경남은 정원진이 전반 37분 선취골을 넣었지만 시종일관 수원에 밀리며 후반 9분 수원 서동현에게 동점골을 허용해 승점 1을 얻는 데 만족해야 했다.

수원은 현재 4승 5무 3패(승점 17)로 중위권(6위)에 처져 있다. 최근 분위기도 좋지 않다. 수원은 최근 리그 3경기에서 중하위권 팀과 맞붙어 1무 2패를 기록했다. 특히, 이 기간 1득점도 하지 못하는 등 공격력이 무뎌졌다.

반면, 정규리그 9승 3무 무패(승점 30)로 단독 선두를 질주 중인 경남은 시즌 초보다 더욱 진화했다. 지난 3일 10라운드 부산전부터 3경기 연속 무실점 경기를 펼치며 3연승을 달리고 있다. 이반-우주성-박지수-박명수로 구성된 견고한 수비진과 골키퍼 이범수가 골문을 든든히 지켜준 데다 말컹을 정점으로 한 공격·허리 라인이 다양한 루트로 득점하며 기세를 더욱 올리고 있다.

공수가 조화를 이룬 경남이 상대적으로 우세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방심은 금물이다. 한 순간 집중력 저하가 실점으로 연결된다는 것을 FA컵 16강전에서 뼈저리게 느낀 경남이다.

이번 시즌 첫 홈 이전 경기를 갖는 진주에서 경남이 수원을 상대로 승전고를 울릴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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