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분간 낮 최고 30℃ 이상 오후 2∼5시 야외활동 자제
아동·노인은 열경련·열사병 호흡기 질환자는 오존 주의

폭염이 시작됐다. 국민안전처는 발빠르게 대책을 내놨고, 특히 아동·노인 건강관리를 당부했다.

19일 합천, 창녕, 의령, 밀양지역에 폭염주의보가 발령됐다. 대구·경북 일부 지역에도 폭염주의보가 내려졌다.

낮 최고기온이 33도 이상으로 2일 이상 지속될 때 폭염주의보, 35도 이상 2일 이상 지속될 때는 폭염경보가 발효된다.

2014년부터 4년 연속 5월 첫 폭염주의보로 점점 빨라지고 있다. 2014년에는 5월 31일, 2015년 5월 25일, 2016년 5월 19일, 올해 5월 19일에 폭염주의보가 발령됐다.

기상청은 당분간 건조한 날씨로 기온이 평년보다 높고 일부 경남 내륙에서 낮 최고기온 30도 이상인 날이 많을 것으로 전망하며 건강관리를 당부했다.

기상청 예보분석팀 관계자는 "현재 우리나라 남쪽지방에 고기압이 크게 발달해 구름이 거의 없어 일사량이 높고 온화한 남서풍이 계속 유입되고 있어 기온이 계속 오르고 있다"면서 "이런 현상이 며칠 동안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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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안전처는 지난 15일 범정부 폭염대책을 발표했다.

안전처는 기상청, 복지부, 각 자치단체 등과 함께 응급구급체계를 운영한다. 또 취약계층 문자메시지 발송 등 대국민 전파·홍보에 나선다. 안전처는 2011~2016년 폭염으로 매년 평균 온열질환자 1059명, 가축 2013마리와 어류 612만여 마리 폐사 등 피해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경남도소방본부는 지난 15일부터 9월 30일까지 '119폭염구급대'를 운영한다. 구급차와 펌뷸런스(소방차 활용 초기대응 차량)에 얼음조끼, 얼음팩, 물스프레이, 정제소금 등 9가지를 비치하고 폭염 출동에 대비한다. 도소방본부는 지난해 온열질환자로 102회 출동했다고 밝혔다.

폭염에 취약한 아동과 노인은 열경련, 열사병, 울열증 등에 주의해야 한다.

질병관리본부 자료에는 지난해 경남에 온열질환자는 모두 225명이었고 2명이 사망했다. 특히 7월 말부터 8월 말까지 195명이 발생했다.

폭염주의보가 발령되면 오후 2~5시 야외활동을 주의하고 현기증이 느껴지면 즉시 그늘에서 쉬고 의사·의료기관을 찾아야 한다.

한편 맑은 하늘로 자외선이 강해짐에 따라 '오존'도 주의해야 한다.

오존은 강한 자외선과 대기 오염물질이 만나 생긴다. 고농도 오존은 눈이나 호흡기 등에 자극을 줄 수 있다. 특히 호흡기 질환자나 어린이, 노약자는 주의해야 한다.

오존은 눈에 보이지 않고 미세먼지와 달리 마스크로도 걸러지지 않기 때문에 햇살이 강한 오후 2~5시 야외활동을 자제하는 것이 최선이다. 오존은 한국환경연구원 에어코리아(www.airkorea.or.kr) 등에서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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